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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절은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라고 시작합니다. 이런 말씀을 들을 때 우리는 대개 이것을 단순한 명령의 말씀으로 듣습니다. 물론 맞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명령이라는 점을 넘어서 약속이기도 합니다. 즉 그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일어날 놀라운 변화를 기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그 변화를 우리가 이해하고 안다면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훨씬 더 쉬울 것입니다.

죄는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 짓는 죄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짓는 죄입니다. 모든 것을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짓는 죄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미워하거나 험담하고 도적질과 남의 말을 의도적으로 잘못 옮기는 것 등은 다른 사람에게 짓는 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본문은 이런 죄를 지었을 경우 하나님께도 물론 죄를 고백해야 하겠지만, 당사자인 그 사람에게도 죄를 고백해야 한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예수를 믿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는 것에 대해서는 익숙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자기 죄를 고백하는 것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5년 전에 나온 영화 ‘밀양’을 보면 이런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영화 ‘밀양’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전도연 씨(이신애)가 남편을 잃은 후, 초등학생인 아들을 데리고 남편의 고향이며, 남편이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밀양으로 갑니다. 전도연 씨는 아들이 다니던 웅변학원 원장에게 아들을 유괴당하고 살해당합니다.

이로 인해 너무 고통스러워하던 이 엄마는 주변에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 전도를 받아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고, 그는 은혜를 받고, 슬픔을 이기고 자기 아들을 죽인 사람을 용서할 마음을 갖습니다. 그래서 꽃을 한다발 가지고 교도소 문을 열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너무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예수를 믿게 되고, 그분의 은혜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당신을 용서하려고 한다는 말을 하려고 하는데….

교도소에 있는 그 사람이 의외의 말을 합니다. ‘그렇군요. 나도 교도소에서 예수를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죄를 얼마나 고백하고 회개했는지 모릅니다. 이제는 그분이 나의 모든 죄를 다 용서하셨음을 믿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하루 종일 기쁨으로 생활합니다.’ 이 소리를 들은 전도연 씨가 거의 미쳐 가고 있습니다. 그는 다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갔습니다. 그는 내가 아직 용서하지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먼저 용서하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저는 이 영화가 교회가 자칫 잃어버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보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 죄를 하나님께만 회개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기도합니다. ‘지난 한 주간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상처 준 것을 용서하여 주소서.’ 그리고는 내가 누가에게 상처를 주었는지, 누구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지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으로 끝입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결코 남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가 거의 무심하게 지나간 문제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죄를 하나님께만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자기 죄를 고백하라고 말씀합니다. 만약 우리가 서로 자기 죄를 고백한다면 우리의 삶은, 우리 가정과 교회 공동체의 삶은 많이 바뀔 것입니다. 마가복음 7장 11절을 보면 “내가 아버지나 어머니께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고 유대인들이 말한다고 지적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부모나 이웃에게 해야할 의무를 외면한 채 하나님께만 하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보여줍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6장 19절에서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마태복음 18장 18절에서도 같은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초점은 땅에서 먼저 매고 풀어야 하늘에서도 매고 풀린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땅에서 먼저 풀지 않으면 하늘에서도 풀릴 수 없습니다. 이 말씀 역시 우리가 서로 자기 죄를 고백하는 것을 필요로 함을 보여줍니다.

또한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 23-24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와서 예물을 드리라.” 여기서도 형제와 화목하고 잘못한 것을 고백하는 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보다 먼저 있어야 할 것을 말씀합니다. 물론 모든 죄는 하나님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죄는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고백하고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죄 용서의 은총이 우리의 악한 행위를 숨기고 덮는 도피처로 악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한국 기독교에 아주 특별한 부흥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인데, 당시 장대현 교회에서 일어난 부흥의 불길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었습니다. 그 후로 평양과 북한 지역에는 얼마나 복음이 넓게 퍼져갔는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 당시 평양에는 마을의 공지사항이 있으면 새벽기도 시간에 알리면 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평양 대 부흥운동은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1903년 R. A. Hardie라는 카나다 토론토 대학 YMCA 소속 선교사가 강원도 지방에서 주로 선교를 했었는데, 선교의 열매가 없어서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선교사님이 다른 선교사와 한인 성도들과 성경공부를 하던 중 그가 자기 죄를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강원도에서 선교하면서 자신의 마음에 늘 한국인을 무시하고 천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을 선교사로서 매우 잘못된 태도라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눈물로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다른 선교사들도 회개하고, 1906년 여름에는 하디 선교사를 강사로 장로교와 감리교 선교사들이 모여 연합으로 기도하는 중 성령의 역사를 체험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1907년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일어난 부흥의 불씨였습니다. 하디 선교사의 자기 죄에 대한 고백을 통해 일어난, 대한민국의 엄청난 부흥의 불길이었습니다. 자기 죄를 고백할 때 이렇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일어나야 합니다.

부부 간에 죄를 고백해 본 적이 있었습니까? 부부 사이에도 죄를 고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일 같이 살다보면 상대방에게 잘못하는 것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평생 같이 살면서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말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하고 들어보지 못하고 산 부부는 불행한 부부입니다. 우리는 정말 잘나지도 않았으면서도 자존심과 자기고집을 ƒ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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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일자 설교 제목 성경
307 내가 온 것은(3)-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마9:9-13) 2012. 12. 16 주일예배
306 내가 온 것은(2)-섬기기 위해(막10:32-45) 2012. 12. 9 주일예배
305 내가 온 것은(1)-생명을 주기 위해(요10:7-15) 2012. 12. 2 주일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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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감사로 채우는 삶(시103:1-5) 2012. 11. 18 추수감사주일 (한희선 목사)
302 동일한 시민(엡2:19-22) 2012. 11. 4 주일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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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소외 되었된 이방인(엡2:11-13) 2012. 10. 21 주일예배
299 은혜, 믿음 그리고 구원(엡2:8-10) 2012. 10. 14 주일예배
298 그리스도와 함께 (엡2:4-7) 2012. 10. 7 주일예배
297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 (엡2:1-3) 2012. 9. 23 주일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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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교회의 목적 (행2:43-47) 2012. 9. 9 주일예배
294 마음의 눈을 밝히심 (엡1:17-19) 2012. 9. 2 주일예배
293 지극히 크신 능력 (엡1:19-23) 2012. 8. 26 주일예배
292 부르심과 기업의 영광 (엡1:18-23) 2012. 8. 19 주일예배
291 하나님을 아는 지식(엡1:15-19) 2012. 8. 12 주일예배
290 성령의 사역: 기업의 보증(엡1:11-14) 2012. 8. 5 주일예배
289 성자 예수님의 사역: 구속(엡1:7-12) 2012. 7. 29 주일예배
288 교회의 정체성(엡1:1-2) 2012. 7. 8 주일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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