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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의 수신자를 사도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이라고 표현합니다. 신약성경의 서신서는 대부분 이렇게 비슷한 방법으로 수신자를 표시합니다. 고린도전서 1장 2절에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이 말씀은 성도들을 곧 교회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와 고린도전서의 말씀에 근거해서 교회의 정체성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건물이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쉽게 교회당에 가는 것을 ‘교회에 가자’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달리 말하는 것도 마땅치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건물이 교회는 아닙니다. 또 어떤 사람들을 교회당을 성전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 또한 바른 표현은 아닙니다. 솔로몬 왕이 성전을 완공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매우 감동적입니다. 그 내용에 보면 솔로몬은 여러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하는데,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만일 이방인들이 이 성전을 향해 기도하거든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소서.’라는 기도입니다. 솔로몬은 모든 백성이 다 주께로 돌아올 것을 이미 보았습니다.

그렇더라도 교회당이 성전은 아닙니다. 성전을 하나님을 만나는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신약 시대에 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에 임재하신다고 말씀합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3:16)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당을 성전이라고 부를 때 난감한 문제들이 생깁니다. 요즘은 교회가 어려운 일들을 겪으면서 교회당이 팔려나갈 때가 있습니다. 미국 서부에 아주 유명하고 큰 교회가 처분될 것이라는 소식을 얼마 전 들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더 분명한 것은 만약 그 교회가 잘못된 교회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교회로서, 하니남의 임재가 없는 교회라면 그 교회는 없어져야 될런지도 모릅니다. 바른 교회로서의 생명력을 잃어버린 교회가 교회라는 이름으로 계속 존재한다면 그것이 더 큰 혼란을 가져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교회로서의 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그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진짜 교회는 바로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고린도전서 1장 2절의 말씀을 다시 기억합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이 교회입니다.

두 번째로 교회는 조직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흔히 조직이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안에는 여러 조직들이 있습니다. 당회와 제직회가 있고, 남여전도회가 있고, 청년부와 교회학교, 성가대와 찬양팀 등이 있습니다. 이런 조직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섬김은 교회의 유지에 필수적인 것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교회는 그런 조직의 힘에 의해서 가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데 초점이 있지, 어떤 부서들의 움직에 의해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어느 주일에 여전도회 회장이 주일예배 시작 1시간 전에 교회 와서 보니 친교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합시다. 물론 이제까지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서 여전도회 회장을 비롯해 몇 사람이 예배에 참석도 하지 못한 채 주방에서 친교를 준비하고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그것은 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물론 매주 지속되던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부득이 그런 일이 만약 발생했다면 그럴 때 우리는 예배하는 일에 더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참된 모습입니다.

가끔 친교를 준비하는 분들이 미쳐 일을 끝마치지 못해서 예배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방에서 나오지 못하는 경우를 봅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수고하는 분들에게 뭐라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주방에서 그냥 계속 일하는 것을 보고만 있기도 목사로서는 너무 힘든 일입니다. 절대 그런 일이 교회에서 용납되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물론 어쩌다 늦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배 10분 전에 예배당에 나와 준비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10분 전에 나와 있으려고 준비하다가 늦는 경우는 그래도 제 시간에는 나와 앉아서 예배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십시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충대충 듣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성령께서 우리의 소원과 간구를 진지하게 들으시고 응답하시겠습니까? 우리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예배를 받으실 것입니다. 예배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교회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교회가 바른 은혜의 자리로 나가는 것을 불가능한 일입니다. 진정한 예배자, 참된 교회 됨을 회복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 교회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흔히 교회는 사역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섬김과 사역을 하는 곳을 교회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단기선교를 가고, 노숙자들을 돌아보고, 교회학교와 한글학교 등의 교육에 정열을 쏟는 것을 교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교회에서 사역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사역은 아닙니다. 또한 사역이 교회를 움직이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교회는 사역을 지나치게 많이 합니다. 우리교회도 교회의 규모에 비해 결코 사역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교회가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할 때 교회가 그 힘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사역을 많이 하다가 중단하면 교회가 아무 것도 안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됩니다.

지난 주간과 이번 주간 두 주 동안 매일 한글학교 여름캠프가 있습니다. 두 주 동안 매일 교사와 학부모, 자녀들이 교회에 와서 오후 1시붜 5시까지 한글학교에 참여합니다. 교회가 매일 분주하고 바쁘게 돌아갑니다. 그런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교회에 활기가 있어 보이게 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움직이는 것 같고, 계속 성장하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그런 것이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런 프로그램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필요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런 프로그램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며, 그것이 교회의 동력이 될 수도 없습니다.

교회는 성령의 역사가 활력있게 일어나는 곳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의 동기는 언제나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감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여야 합니다. 그 외에 다른 어떤 것이 교회의 생명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교회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은 오늘도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께 집중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정체성1 –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

그러면 교회란 무엇입니까? 교회란 고린도전서의 말씀을 보면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라고 말씀합니다. 교회는 건물도, 조직도, 프로그램도 아니고, 오직 사람입니다.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곧 교회입니다. 성도란 ‘거룩한 무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도라, 거룩한 자라 부르신 것입니다. 불러주신 것입니다. 즉 본래는 거룩한 자가 아니었는데, 거룩하다 인정하시고 그렇게 불러주신 것이지요.

여기에는 우리가 본래는 거룩한 자가 아니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단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거룩한 자라 인정되고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항상 우리 자신에 대해 부인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교회란 무엇입니까? 교회란 바로 자신은 거룩한 자가 아닌데, 단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만으로 구원을 받고 성도라고 불려진 자들의 모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의 성도는 항상 자신에 대해 부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16:24). 그렇습니다. 우리는 항상 주님 앞에서 자기를 부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생각과 판단이 잘못된 것임을 매일 매순간 깨닫고 고백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성도는 항상 주님 앞에서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도는 교회에서도 목소리를 높일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사람은 언제든 겸손할 수밖에 없고,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부인이 없는 사람은 성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성도의 거룩함은 자신의 노력이나 의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회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어 믿음의 고백을 가지고 주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는 사람들에 의해서 세워지는 것입니다. 교회가 그렇게 설 때만이 교회는 주님의 참된 능력을 힘입을 수 있고, 그 은혜의 역사로 역동적인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게 됩니다. 이런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교회의 정체성2 –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자, 곧 신실한 자들

교회에 대한 두 번째 정의는 신실한 자라고 말씀합니다. 고린도전서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이라고 말씀합니다. 신실한 자란 충성스런 자, 성실한 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의를 부정하십니다. 우리의 의로 구원 받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 무엇을 한다고 해도 인간의 의는 부정한 옷 같은 것이라고 이사야 선지자는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노력은 하나님 앞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며 신실한 자라도 인정하십니다. 다시 말해서 성도들의 헌신과 수고를 받아주신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는 더 이상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달란트를 맡기시고, 그 달란트로 이익을 남기고 주님께 다시 가져오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즉 인간의 수고가 이제 더 이상 헛되지 않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도에 대한 이 두 가지 정의에 대해 혼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둘이 우리 안에서 균형있게 세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즉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 앞에 자신을 부정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인정하시고, 우리의 수고와 헌신을 통해 영광을 받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당신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시고, 세상을 변화시키십니다.

이것은 성도에게는 무한한 영광이고 은혜입니다. 이 은혜와 영광을 우리가 바르게 누릴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는 바로 이런 두 가지 고백과 삶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 세워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고백을 잃어버릴 때, 즉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 그리고 그런 은혜로 우리를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하게 하시는 은혜를 고백하고 나아갈 때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아름다운 역사를 계속 행하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바른 교회 됨을 깨닫고 초점을 잃지 않으며 주님의 은혜가 날마다 더하여져 가는 복된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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