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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8-29장에는 여덟 가지의 절기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매 절기 때마다 하나님께 드려야 할 제물에 대해 또한 기록합니다. 수송아지 한 마리, 수양 한 마리, 그리고 일 년 되고 흠없는 양 일곱 마리를 번제로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소제를 드리고 전제로 포도주를 번제의 제물에 따라 정해진 양으로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번제로 제물을 태워 드릴 때 그 향기로 제물을 받으신다고 하십니다. 아마도 이스라엘 진영 한 가운데 있는 성소에서 타오르는 번제의 향기를 맡으면서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의 임재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절기의 제사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창조주로서의 하나님과 피조물로서의 인간의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께서 당신의 목적을 따라 인간을 만드시고 영광을 받기 원하셨습니다.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를 맺으시고 교제를 통해 한없는 기쁨을 누리시고 인간에게도 기쁨을 주시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목적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은 ‘아도나이’라고 불렀습니다. ‘아도나이’라는 말은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을 하나님의 소유 혹은 종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에서 베드로 사도는 ‘우리는 그의 소유된 백성’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목적이십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 인생의 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수단은 언제든지 내려놓을 수 있고,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적은 그렇게 버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목적이시고, 그 하나님으로 인해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에 보면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징으심을 받은 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한 일, 즉 하나님의 일을 위해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인이 아닙니다.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마치 우리가 주인인듯이 주인행세를 하고 살아갑니다.

사도행전 13장에서 하나님은 다윗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자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누구의 뜻입니까?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통해 다윗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그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하십니까? 아니면 내가 하나님을 통해 내 뜻을 이루기를 원하십니까?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순종할 때 비록 고난이 없진 않았지만 늘 승리했습니다. 신앙은 수단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교회를 자신의 유익을 위해 더렵혀서는 안됩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입니다. 교회를 더렵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 욕을 돌리는 것입니다.

아무 노동도 하지 말라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서 이 목적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목적이 바뀌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에서 믿는 것이 아닙니다. 삶의 목적이 바뀌어야 합니다. 나를 위한 삶에서 하나님을 위한 삶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 본문은 나팔절과 속죄일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1절과 7절에 보면 그 날에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이 말을 원어의 의미를 살려 다시 번역하면 이렇게 됩니다. ‘너희를 위하여 어떠한 종류의 노동도 행하지 말라.’ 자신의 이익을 위한 노동을 금지하는 것입니다.

왜 이런 명령을 하시는 것입니까? 그것은 목적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자기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하루, 매일 아침과 저녁, 매달 첫날, 나팔절과 속죄일에 하루를 주님을 위해서, 주님의 명령을 따라 바른 목적으로 자기 일을 내려놓을 수 있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회사가 쉬니까 일을 안하고, 안하니까 교회 나와 예배드리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 고백으로 일주일에 하루를, 절기에 자기를 위해 노동을 하지 않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간에 한국에 유명 연예인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가 겪었을 고통과 아픔을 우리가 가름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까? 그것은 그의 삶과 인기, 명예와 물질, 삶의 의미와 목적 등 이 모든 것이 대중들의 인기 위에 세워졌습니다. 대중이 얼마나 잘 변하는지 모릅니다. 대중은 기회만 되면 그런 이들을 부러워하며 흔들어봅니다. 여기에 희생되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모릅니다. 장례식장에 그의 이름 위에 ‘성도’라고 되어 씌여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삶은 하나님에게 놓여있지 않고 사람들의 인기 위에 세운 집이었습니다.

16세기 종교개혁시대 기독교 인문주의자였던 에라스무스는 당시 타락한 시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터기인을 기독교로 개종사키려 한다면 우리가 먼저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무슨 의미입니까? 그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이란 목적을 하나님께 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성공을 꿈꿉니다. 좀 더 부유하고 좀 더 높아지고 좀 더 영향력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조차도 변화시키지 못하고 주저앉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일 아침과 저녁, 안식일과 월삭, 그리고 절기 때마다 하나님께 제사로 나아오기를 명령하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의 말씀을 듣거나 묵상하고 큐티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주의 말씀을 깨닫고 감동을 받으면서 의지적으로 순종의 결단을 요청받습니다. 감동이나 깨달음은 외부에서 올 수 있지만, 순종은 내가 의지적으로 해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감동만 받고 깨달음을 갖습니다. 그러나 순종하는 일은 힘들어합니다. 감동은 있는데 순종하지 않으면 그 다음에는 더 큰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감동, 깨달음 불감증에 걸립니다. 마치 영화를 보고 감동은 받지만 그대로 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서 있는 자동차를 처음 움직일 때는 힘들지만, 한 번 나가기 시작하면 작은 힘으로도 빨리 달릴 수 있는 것처럼, 성도가 한 번 순종하는 것은 힘들지만 일단 순종해서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면 점점 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능력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삶을 사십시오. 인간은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살아야 합니다.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이십니다. 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그의 뜻을 이루며 살도록 창조하셨습니다. 그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 때, 즉 우리 인생의 목적이 자신에게서 하나님께로 옮겨질 때 최고의 삶, 가장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대중의 인기 위에 자신의 삶의 가치와 목적을 두고 사는 것이 허약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우리 자신의 명예와 물질 위에 세우는 것은 위험하고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삶의 목적을 두십시오. 하나님이 부르신 그 부름의 목적을 따라 사십시오. 매일의 제사와 안식일, 그리고 절기의 제사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목적을 발견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에게서 삶의 목적을 찾고 승리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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