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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다보면 어려운 일들이 닥쳐오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흔히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하며 위로합니다. 이 말은 인생이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살게 된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일상에서 경험하는 어려움들을 극복하며 살아야 할 이유들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위로는 하나님께서 성경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려는 것과는 다뭇 다릅니다. 성경은 전혀 다른 점에서 성도를 격려하고 힘을 주십니다.

본문은 이사야와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미가라는 선지자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을 예언한 것입니다. 본문의 예언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복잡한 것만큼이나 복잡합니다. 1절은 앗수르의 침략으로 고통 받는 유다의 형편을, 2절은 메시야의 탄생을 통한 하나님의 위로의 말씀을, 3절은 아마도 바벨론에 의한 포로생활과 회복을, 4절은 메시야가 여호와의 능력과 힘을 입어 당신의 백성들을 다스릴 것을 말씀합니다.

이처럼 역사가 복잡하게 이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역사가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가는 것으로 말씀하지는 않습니다. 본문은 유다의 역사가 복잡하게 진행되지만, 그 안에는 지속적이고 일관된 흐름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그 역사를 이끌고 계심을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잡한 세상에서도 분명하고 강력한 능력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보아야 합니다. 이사야와 미가 선지자는 주전 700년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해 말씀하셨고, 그로부터 700년 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음을 말씀합니다. 그리고 다시 200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그 주님을 믿음으로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려 2700년의 간격을 두고 하나님께서 일관되게 역사를 이끌고 계심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은 세상 사람들의 삶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세상은 오늘 성실하면 내일 성공한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내일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오늘의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내일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붙들고 살기 때문에 오늘의 삶에서 변화가 가능한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붙들고 계신다는 것을 믿고 살아갈 때 우리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이런 믿음의 비밀은 세상이 알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오늘 우리들의 삶을 굳게 붙들어 줍니다. 이런 믿음이 우리의 삶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1. 베들레헴 에브라댜에 태어나신 예수 (2절)

본문은 세상의 가치관과 성도의 가치관이 어떻게 다른 지 두 가지 점을 보여줍니다. 첫 번째는 2절에 나오는 메시야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난다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베들레헴은 인구 1000명 이하로 사는 작은 도시였습니다. 메시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실 것을 예언합니다. 이 약속은 당시 어려움과 고통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매우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들은 메시야의 오심을 강하게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팔레스틴을 다스리던 헤롯 왕은 메시야가 태어난다는 소리를 동방박사들로부터 듣었습니다. 베들레헴에 메시야가, 즉 왕이 태어난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는 역성혁명을 의미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베들레헴과 그 주변에 두 살 이하의 모든 어린아이들을 죽였습니다.

이렇게 같은 사건을 놓고 서로 다르게 반응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메시야의 탄생은 사람들을 완전하게 두 부류로 나눠놓았습니다.


2. 땅 끝까지 미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4절)

4절 하반절에 보면, “이제 그의 사역이 창대해져서 땅 끝까지 미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메시야의 통치가 예루살렘과 유다 지역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세계 모든 민족에게 미칠 것입니다. 지역적 경계와 민족적 장벽을 초월할 것을 말씀합니다. 이런 말씀은 시편 2:8, 말라기 1:11, 창12장 등 수없이 여러 번 반복해서 말씀합니다.

이 예언은 주전 700년 경에 예루살렘이 앗수르에 포위되었을 때에 선포된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이 이 말씀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의 나라가 예루살렘과 유대 지역을 넘어서 이방 민족들에게까지 전파될 것을 이해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그것은 바로 유대주의적 배타성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배타적 신앙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와 은혜를 경험하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혼란스러운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의식하고 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이 서 있는 입장에 따라 메시야의 오심에 대해 다르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고, 자기들의 배타적 신앙으로 인해 하나님의 역사를 깨닫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평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5절)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역사 가운데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겠습니까? 5절에 보면 “이 사람은 평강이 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점을 가르쳐 줍니다. 메시야,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평강으로 오십니다. 평강을 가져다 주는 분이 아니라, 그 분 자체가 평강이십니다. 즉 그분은 delivery man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돈이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려고 하면 쉽게 배우자를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상대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기가 소유한 재물을 사랑하는 것인지 쉽게 알기 어렵기 때문이랍니다. 어쩌면 우리도 예수님을 그렇게 사랑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합니까? 아니면 예수님께서 주신다고 하는 약속, 축복을 사랑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교회 나와서 예배드리는 것이 그냥 그 자체로 좋은 것입니까? 아니면 교회 나와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무엇인가 주신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까?

한국에서는 성탄절이나 연말 연시가 되면 선물을 많이 주고 받습니다. 어떤 분의 고백입니다. 누군가가 자기 집에 선물을 가지고 와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문을 열고 오신 분을 영접했는데, 그분의 손에는 선물 보따리를 가득 들고 있었답니다. 대화를 하면서 이 사람의 시선은 자꾸 그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그 사람의 손에 머무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즉 그 사람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온 선물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인격적 관계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그냥 그 분이 좋아야 합니다. 그분의 손을 보지 말고 그분의 얼굴을, 그분의 눈을 보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1장 23절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임마누엘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가운게 거하십니다. 이처럼 놀라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분은 평강이 되셔서 우리 안에 거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분의 존재를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냥 평강만을 원합니다. 평강이 예수 그리스도와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에 신앙의 딜레마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과 함께 하는 것에 익숙해있지 못합니다. 성도는 그분과 함께 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분의 손에 들려진 선물이 아니라, 그분과 함께 거할 때 진정한 은혜, 능력을 맛보게 됩니다.


이슬 같은 은혜, 사자 같은 능력 (7,8절)

우리 안에 메시야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성경은 두 가지로 말씀합니다. 첫째는 “여호와게로부터 내리는 이슬 같다(7절)”고 하셨습니다. 팔레스틴 지역은 5월부터 10월까지 건기이기 때문에 비가 전혀 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대신 매일 밤마다 서쪽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타고 팔레스틴 지역에 이슬이 내립니다. 이렇게 해서 내리는 이슬을 가지고 농사를 짓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은혜입니까?

그래서 신명기 33장 13절에는 이슬을 “하늘에서 내려 주시는 선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이슬은 인간의 노력과는 무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문 7절 하반절의 말씀처럼 그들은 이 일을 위해 사람의 힘을 구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하늘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선물을 통해 농사가 풍요해지고 풍성함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늘도 그렇게 우리의 삶과 교회를 풍성하게 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로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가 그분의 손을 보지 않고 그분의 눈을 보며 그분과 함께 거할 때 그분은 우리에게 그분만이 주실 수 있는 은혜와 사랑으로 풍성하게 하십니다. 성탄절을 준비하는 대강절 기간에 우리의 마음에 그분이 주시는 이런 은헤로 풍성함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8절에는 하나님의 백성을 “수풀의 짐승들 중의 사자 같고 양 떼 중에 젊은 사자 같다”고 말씀했습니다. 이것은 두 번째 축복입니다. 7절과 8절은 교회의 양면성을 보여줍니다. 앞에 본 7절은 성도와 교회를 풍성하게 하고 소성케 하는 단비를 약속하신 반면, 8절은 복음으로 세상을 정복하는 강한 사자 같은 능력을 약속하셨습니다.

교회는 항상 세상으로부터 공격을 받습니다. 고난과 박해, 손해를 보고 때로는 순교를 하기도 합니다. 신학적으로 공격을 받고, 물리적인 박해를 받기도 합니다. 교회는 때로는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를 양 떼 중에 젊은 사자와 같게 하십니다. 지난 2000년 동안 복음은 그렇게 전해졌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으로 인한 것이며, 우리의 힘으로 한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사랑에 머물러야

물론 오늘날 교회가 여전히 부끄러운 모습도 있지만, 이제 교회가 주님의 은혜를 누리는 교회로 세워져야 합니다. 대강절을 맞아 주님의 은혜가 임하는 역사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그분을 만나야 합니다. 그분이 가져다 주시는 선물이 아니라, 그분 자신을 만나야 합니다. 그분이 내 안에 머무셔야 하고,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이 좋고, 그래서 그분과 함께 대화하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무엇인가에 쫓기듯 그렇게 살아오던 우리의 삶을 잠시 내려놓고 조용히 그분과 대화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그것인 주님 안에서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 안에 거할 때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런 은혜가 가득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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