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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그의 사역 후반기에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갈릴리로, 유대 지경과 요단강 건너편으로 여행하고 있으셨습니다. 이 길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주님은 이 여행 중에 자신의 고난 당함과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무리들을 피하셨지만, 요단 강 건너편에 오셨을 때 많은 무리들에 그에게 몰려들었습니다. 주님은 무리들을 보시고는 전과 같이 말씀을 그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무리들 가운데 숨어 있었던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난감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아내를 내어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이 난감했던 이유는 이 지역이 분봉왕 헤롯이 다스리던 지역이었고, 헤롯왕은 자기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빼앗아 자기 부인으로 삼은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은 그의 죄를 지적하다가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결국 헤롯 왕의 잔치 날 순교당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헤롯 왕은 예수님을 세례 요한이 죽었다고 살아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바리새인들이 지금 예수님께 부부의 이혼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지역적으로, 시기적으로 매우 민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헤롯 왕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당시 모든 남자들은 언제든지 자기 부인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의 생각은 헤롯 왕의 잘못을 용납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한 나라, 한 사회의 성숙도는 그곳에 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숙도와 결코 무관할 수 없습니다. 정치 지도자 한 사람만의 도덕성만을 탓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런데 본문(10-12절)에 제자들조차 예수님께 다시 이 질문을 반복해서 예수님께 묻는 것으 보면 그들도 그런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 시대, 한 나라의 건강도는 그곳에 있는 교회의 건강도와 직결됩니다. 교회가 건강하면 사회도 건강해집니다. 교회가 타락하면 사회도 타락합니다. 교회는 사회의 타락에 대한 책임을 지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바리새인이 이런 질문을 했을 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되질문합니다.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나?’ 그들이 대답하기를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 주어 내어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너희 마음의 완악함을 인하여 이 명령을 기록하였거니와’ 당시 사회는 남성 중심의 사회입니다. 여성과 어린아이는 인격적인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혼증서를 주라는 모세의 명령은 이혼 당한 여인으로 하여금 버림받은 여자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길거리 창녀출신은 아니라는 표시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가 이혼증서를 가지고 있으므로 해서 그는 정식으로 결혼했던 여자였으면, 그럼으로 해서 다시 결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유대인들은 이혼증서를 써 주는 것을 오히려 아무 부담없이 이혼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으로 잘못 해석하고 이용했던 것입니다. 그야말로 그 시대 사람들이 거기까지밖에 이르지 못하기에 명령한 것이었습니다. ‘너희 마음의 완악함을 인하여 이 명령을 기록하였거니와’


6-9절에서는 결혼에 대한 본래의 하나님 뜻(의도,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창조시로부터 저희를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으니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그 둘이 한 몸이 될찌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 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찌니라 하시더라.”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결혼을 한 몸이라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관계의 친밀성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관계의 영속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영원히 뗄 수 없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찌니라.’에서 짝 지어 주셨다는 말은 ‘glue’로 붙인다는 뜻입니다. 어원적으로는 ‘함께 멍에를 멘다’는 뜻입니다. 함께 멍에를 메고 한 방향으로 친밀하게, 그리고 영원히 함께 가는 것이 부부입니다. 이혼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명령이 아닙니다. 단지 부득한 상황에서, 정말 불가능할 때 예외적으로 허용하신 것뿐이빈다.

그러니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배우자를 운명으로 받아들이십시오. ‘당신은 나의 운명이오.’ 그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운명적으로 만난 존재입니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찌니라.’ 같이 가다 보면 발도 맞고 속도도 맞고, 그래서 편안하게 쉼을 누리며 살 수 있게 됩니다.


본문에서 더 중요한 교훈은 주님의 이 말씀이 ‘창조시로부터’ 주신 교훈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처음 만드실 때부터 세우신 삶의 원리이며 원칙이고 규범입니다. 이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삶의 법칙이며 진리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얼마나 이 규범을 무시하고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현대인은 삶의 궁극적인 목적에 대해 말하지 못합니다. 가장 중요한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말하지 못합니다. 인생의 목적에 대해 할 말이 없는 세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들에게 삶의 기초를 주님의 말씀 위에 세울 것을 명령하십니다.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라고 묻는 바리새인들에게 부부관계는 사람이 나눌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 우리는 매우 큰 가치관과 인생관의 차이를 발견합니다. 현대인들은 이 말씀에 대해 모두 낯설어할 것입니다.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진리입니다. 이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순종하지 않는 현대인들은 결국 많은 물질과 부요함을 누림에도 불구하고 불행한 사람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정한 삶의 가치와 행복은 말씀에의 순종 위에서만 가능합니다. 우리의 사람을 주님의 말씀의 기초 위에 세울 때만 인생은 비로소 가치있고 의미있는 살아가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그것이 진정한 인생의 길인 것을 믿으십시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유를 얻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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