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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설교] [비디오 찬양] [비디오 특송] [비디오 경배]

사도 바울은 자비량 선교사였습니다. 자비량 선교사란 전문기술을 가지고 일하여 자기 생계를 해결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를 말합니다. 오늘날은 전문인 선교회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 직업을 가지고 세계 곳곳을 들어갑니다. 복음의 문이 닫혀서 선교사의 신분으로는 들어갈 수 없는 지역도 문제 없이 들어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또한 자비량 선교사는 재정적인 문제를 최소한으로 함으로서 효율적인 선교를 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당시 헬라 문화권에서 철학자들은 사람들을 가르치며서 생계의 수단으로 대부분 학생들로부터 받는 수업료 혹은 감사의 사례를 받았고, 혹은 독지가의 후원을 통해 생활을 했습니다.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하는 선생은 몸으로 노동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해결하는 교사는 능력없는 교사의 표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자비량 선교사였다는 점은 그를 능력없는 전도자로 보이게 했습니다. 더욱이 그를 ‘사도’로 보기에는 더욱 어려운 상황을 갖게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전혀 후원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사도 바울에게 참 좋은 후원교회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 교회로부터는 전혀 후원을 받지 않았고, 또 의도적으로 받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고린도교회의 특별한 상황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울의 의도와 관계없이 이 일로 바울은 더 급이 낮은 전도자로 취급되는 고통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9장을 처음부터 보면 바울은 자신이 사도로서의 특권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먹고 마시는 권, 일을 아니하고 교회의 후원을 통해 생활할 수 있는 특권 등입니다. 군인과 농부와 목동의 비유를 통해 다시 강조하고, 율법의 말씀을 통해 재차 확인하고 있고, 레위인과 제사장의 삶의 원리로 더 분명하게 확증합니다. 그리고 15절에서 바울은 정말로 그가 하고 싶은 말을 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런 특권을 하나도 누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마십시오. 내가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내가 차라리 죽을찌언정……’라고 하면서 말을 잇지 못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바울의 심정을 들여다 보기를 원합니다. 고린도후서 12장 10절입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또 빌립보서 4장 11-12절에서는 “내가 궁핍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바울은 실제로 심한 어려움과 고통 중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레트(barrett)라는 신학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울은 분명 심한 피로와 굶주림의 상황을 견디었고 조롱과 모욕 외에는 거의 가져다 줄 수 없는 상황에 있었다.” 바울은 이런 고난 중에도 고린도 교회에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것은 고린도교회의 특별한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파당이 많았습니다. 여러 순회 설교자들이 지나갔습니다. 성도들마다 각자 좋아하는 설교자들이 있었습니다. 서로 경쟁적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설교자들을 받들고 그들의 이름을 중심으로 파당이 형성되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설교자가 왔다 가면 더 많은 사례와 대우를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설교자들을 평가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바른 교회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일체 사례를 받지 않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내가 차라리 죽을찌언정……”라고 하는 것입니다. 굶주리면서도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참된 교회를 보고 있습니다. 바울의 마음 안에는 참된 교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교회는 그렇지 못합니다. 시기와 다툼, 경쟁과 비교의식 가운데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세상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허우적거리는 교회를 보며 안타까워합니다.

16절에는 복음 전하는 일을 부득불 할 일이라고 말하면서 만일 이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내가 화가 있을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내가 하나님께서부터 받을 수 있는 상급은 복음을 전하면서 당연히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다분히 당시 고린도교회의 안타까운 모습을 우회적으로 책망하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득불 하지 않을 수 없는 복음 전파, 즉 본질을 변질시킬 수 없는 복음의 회복을 강조합니다. 복음의 변질은 화를 자초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울 자신의 두려움이지만, 사실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깨달아야 할 두려움이었습니다.

복음을 위해 자신을 권리를 다 사용하지 않는 모습은 자기를 주장하고 자기의 권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파당을 만들면서 교회를 소란하게 하는 당시 성도들의 모습과 매우 대조되고 있습니다. 복음을 위해 멸시를 당하고, 사례를 받지 않기로 작정하며 사도로 인정을 받지도 못하지만, 오히려 그런 멸시당함의 조건들을 자랑하노라고 담대히 부르짖는 바울의 외침이 오늘 우리들에게도 들려옵니다. 세상의 문화 속에 흡수되어서 무엇이 교회의 참된 모습이고, 무엇이 세상의 성공을 위한 처세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교회 안에도 이미 너무도 많은 세상적인 가치관이 들어왔고, 그런 가치관들은 교회를 분열케 하고 아픈 상처와 쓰라린 패배를 갖게 합니다. 그러므로 복음의 순수성을 회복하고 그 복음을 전하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부득불 할 일이며, 또한 이 일을 감당하지 않으면 화가 내게 임할 것이라는 긴급한 위기 의식에 오늘 우리들에게도 필요합니다. 이것만이 교회를 살리고 성도가 사는 참된 길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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