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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설교] [오디오 찬양] [오디오 특송] [오디오 경배]


성경을 묵상할 때 가장 큰 어려움 중에 하나는 성경이 쓰여진 시대와 상황이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을 이해하는데 더 큰 장애물은 오늘날 우리 자신이 성경 속에 있는 신앙인의 믿음의 자리에 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예를 들어 사도행전 5장에 나오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사건을 통해 우리는 흔히 왜 하나님께서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죽게 하셨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본문을 깊이 묵상해 보면 초대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함이 당시 교회 안에 그대로 투영되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같이 교회도 거룩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초대교회 시대에는 사람들이 이런 현상들을 두려워해서 감시 근접하지 못하면서도 또한 역설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하심 같은 거룩함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성경을 이해할 수 없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의 탄원시입니다. 탄원시란 원수의 공격을 당하면서 그 고통을 하나님께 아뢰고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탄원시는 대부분 험악한 표현으로 상대방을 벌하여달라는 간구가 주된 내용을 이루기도 합니다. 이런 기도를 볼 때 과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기도를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해야 할 지 어리둥절해 합니다. 하지만 다윗의 삶의 자리, 아니 신앙의 자리로 들어가면 우리는 그의 마음을 좀 더 가까이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세속 나라와 같은 형태의 왕권제도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진정한 왕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었지만, 이 점에 있어서 철저하고 바른 고백을 유지한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신하들 중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음을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정권욕과 탐욕으로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고 명예를 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다윗은 왕이었지만 그들의 악행을 막기에는 늘 힘에 겨웠습니다. 오늘날 성도들도 믿음으로 살려고 몸부림칠 수도 어려움을 겪는 것을 경험합니다. 다윗은 믿음과 말씀의 원리를 따라 통치하려고 하면 할수록 운신의 폭은 더 좁아졌습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때로는 자신이 바르다고 생각하는 일들에 대해 어떤 행동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곤 합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하나님께서 일하시기를 기다려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14장에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홍해 앞에 서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가만히 있어 하나님께서 너희를 위해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여기서 다윗은 자신의 믿음의 자리를 ‘내가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졌다(2절)’고 외치고 있고, 14절에서는 ‘나를 수렁에서 건지사 빠지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정결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려고 할수록 더 깊은 절망의 자리로 빠져들어가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다윗의 기도는 적어도 이런 믿음의 몸부림을 경험한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다윗의 기도는 단지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 자신의 유익을 위해 다른 사람의 멸망을 구하는 기도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의 기도를 살펴봅시다. 그는 22절에서 ‘저희 앞에 밥상이 올무가 되게 하시며 저희 평안이 덫이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다윗은 저희가 차려놓은 밥상, 즉 저희의 악한 의도와 계획이 오히려 저들의 올무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악한 의도입니다. 나쁜 계획입니다. 백성을 어렵고 곤경으로 빠뜨리는 계획입니다. 자신들의 욕심과 탐욕을 채우기 위한 모의였고,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게 하는 계획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저희의 밥상이 오히려 올무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23절에 ‘저희 눈에 어두워 보지 모하게 하시며’. 저희가 분별력을 잃어버리게 하시고, 악한 꾀가 무너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 악은 물러가야 합니다. 악의 세력은 늘 끊임없이 성도와 교회의 헛점을 파고 듭니다. 악한 이들의 모의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소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라고 기도하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결단을 촉구하십니다. 하나는 명분상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도 실상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지니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표면적으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실상은 하나님과 관계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고, 결국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경험하지 못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

오늘날 이 시대의 교회가 힘을 잃어버리는 이유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고, 지식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치인이 없어서도 아니고 사회의 엘리트 크리스천이 없어서도 아니니다. 그것은 주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빈다.

또 하나의 선택은 믿음으로 살면서 고난 받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믿음의 길은 분명 고난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미 믿음으로 산 많은 신앙의 선조들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려고 힘쓸수록 우리 주변에는 우리를 믿음에서 이탈하도록 유혹하고 협박하며 끌어당기는 이들이 가득차 넘칠 것입니다. 다윗에게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도 역시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오늘 이 말씀을 듣는 성도들과 교회에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회복하고, 그 일을 위해 고난받는 일을 기꺼이 감당할 것을 촉구하십니다. 그것은 진정한 섬김과 그 안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담아내는 성도가 됨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라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이 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붙들고 거룩함을 회복하는 성도와 교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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