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샬롯츠빌한인교회

주일설교

조회 수 2739 추천 수 19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압 나라에서 온 룻이 보리 이삭을 줍기 위해 나갔다가 보아스의 밭에 이르렀습니다. 어떤 면에서 룻은 참으로 가련하고 불쌍한 인생이었습니다. 그는 자청해서 베들레헴으로 갔지만, 그순간 이방 여인이라는 딱지가 붙어다녔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제부터 그의 인생이 구체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룻을 인도하시는지, 그리고 룻은 어떻게 하나님께 반응하는지를 말씀하십니다.


1. 그분은 아신다

룻은 보아스의 사환에 의해 보아스에게 소개받았습니다. ‘이 여인은 나오미와 함게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입니다.’ 그렇게 소개하자, 보아스는 이미 그를 알고 있었노라고 대답합니다(11절).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이것은 특별한 일입니다. 보통 세상은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을 알고,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을 잘 알지 못합니다. 일반 국민은 대통령을 알지만, 대통령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합니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보아스는 룻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룻은 보아스를 알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의 방식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아시지만, 우리는 그분을 잘 알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친히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보아스가 룻을 찾은 것입니다. 룻이 보아스의 밭을 찾아간 것이 아닙니다. 물론 룻은 그의 발로 보아스의 밭까지 갔지만, 보아스의 정체를 알고 간 것이 아니며, 보아스를 만나기 위해 간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하지만 보아스는 룻을 알고 있었고, 언젠가 룻을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었음을 본문이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룻은 스스로 알지 못하고 있었지만, 자신을 알고 있고, 자신에 대해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더 나아가 자기를 돕고자 하는 아주 적극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얼마나 감사하고 기뻤을까요? 이것은 룻의 마음에 엄청난 위로와 소망을 주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들에게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인도하시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를 지켜주시고, 우리의 인생을 인도하십니다. 때때로 우리는 우리의 장래를 알지 못한채 어두운 길을 걷고 있지만, 주님께서는 이미 우리의 앞에 계시면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 새 갈 발르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믿는 자들이 가는 삶의 방법입니다. 믿음과 순종입니다. 룻도 동일한 모습으로 베들레헴에 왔습니다. 그에게는 믿음이 있었고, 순종이 있었습니다. 그에게 순종은 시어머니를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그에게 시어머니를 섬기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분명 시어머니를 섬기는 일에 대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일에 순종했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은혜를 누리는 길입니다.

오늘 우리의 인생을 인도하시는 주님을 믿으십니까? 그분을 바라보십니까? 이 놀라운 은혜를 기대하며 사는 인생은 늘 설레고 기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그렇게 인도하신다면 우리는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스럽겠습니까? 이런 은혜를 누리며 사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2. 상 주시는 하나님

룻을 만난 보아스는 룻을 위하여 이렇게 복을 빌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보아스는 하나님께서 룻에게 보답하시고, 상을 주시길 기원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한 일에 보답하시고, 상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상은 천국에서도 주시지만,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고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10:42)”고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마태복음 6장 4절과 5장 11-12절 등에도 계속해서 상 주심에 대해 말씀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받는 상급은 천국에서 누릴 영광스럽고 영원한 상급의 그림입니다. 물론 우리가 천국에 가면 더 아름답고 놀라운 상급을 받게 되겠지만,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누리는 상급은 천국의 상급이 얼마나 귀하고 놀라운 것인지를 보게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상급은 주를 위해 심한 고난을 당하거나 순교를 당하는 사람에게도 주어지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주어집니다. 이것은 흔히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도 좋고 화려한 모양으로도 주시지만, 때로는 세상적 관점에서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에게는 정말 귀한 은혜, 상급으로 받아들여질 때도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은혜를 받고 ‘천국이 꼭 이런 것이겠구나!’하고 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누구에게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에게 있어서 와 닿는 놀라운 은혜, 감사, 누구에게 설명할 수 없는 신앙적 기쁨을 맛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것 때문에 내가 지금 살고 있고, 그것 때문에 나의 삶의 방향을 찾게 되는 것 말입니다.

룻은 보아스의 배려로 보리 이삭을 줍게 되었고, 나중에는 보아스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후에는 다윗의 조상이 되고, 그리스도의 족보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룻에게 있어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난 것입니다. 오늘 성경은 룻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상급의 크기와 가치, 놀라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상급을 주십니까? 물론 그 상급의 조건이 있습니다. 그 조건은 “네가 행한 일”입니다. 구원은 믿음으로 거져 주시는 것이지만, 상급은 우리가 행한 일에 대한 대가로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를 위해 충성스럽게 살아갈 때 주님은 우리에게 상급을 주십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상급은 만족과 기쁨입니다. 그것이 무엇으로 인한 것이든 말입니다. 우리의 삶을 만족하고 기쁘게 하는 것은 세상의 명예나 지위와 같은 것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주를 위해 고난을 받으면서도 만족하고 기뻐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지극히 가난하면서도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한없이 감사하는 삶을 살기도 합니다. 반면에 세상적으로 명예롭고 재물이 많아서 남부럽지 않게 살지만, 마음은 늘 눌리고 고난 가운데 살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만족하게 하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에게 이런 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이런 은혜를 누려야 합니다. 이런 상급을 소망하고, 누리고 살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2.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보아스를 만나고, 보아스의 배려 깊은 제안, 즉 다른 밭으로 가지 말고, 이곳에서 나의 소녀들과 함께 이삭을 주우라는 말을 들은 룻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룻의 말 중에 특별히 와 닿는 표현은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이라는 말입니다. 룻이 보아스에게 감사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이방 여인임에도 불구하고 베풀어준 배려 때문이었습니다.

룻이 언제부터 이방 여인이 되었습니까? 그것은 그녀가 베들레헴에 온 후부터였습니다. 모압에 있을 때 그는 이방 여인이 아니었습니다. 베들레헴에 와서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볼 때 그는 이방 여인이 된 것입니다. 이것은 룻의 관점이 바뀌었음을 말해 줍니다. 물론 이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생각의 변화, 관점의 변화가 없었다면, 룻이 그렇게까지 보아스에게 감사할 수 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이런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을 때 우리에게는 자신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생깁니다. 즉 우리 자신을 죄인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기 전에 우리 자신을 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예수를 믿고 나니 내가 본래부터 죄인이었음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에게 이런 변화가 없이는 하나님을 만날 수도, 예수를 믿을 수도 없습니다.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나는 죄인인데” 이런 은혜를 입은 것입니다. “어찌하여 나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다윗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다윗의 왕을 잇게 하신다는 말을 듣고 “내가 누구관대 나를 여기에 이르게 하셨나이까?”하고 고백합니다. 이와 같은 모든 고백 이면에는 자격 없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고백이 있습니다.


인간은 모두 죄인입니다. 이 성경적 진리 앞에 현대인들은 모두 불편해 합니다. 이런 불편한 진실 앞에서 우리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성경적 진리를 왜곡하기 시작합니다. 인간의 죄성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들로 채색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우리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긍정적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놀라운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그 전에 우리의 죄인 됨의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이라는 고백이 필요합니다. 베들레헴으로 왔다고 금방 이스라엘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룻은 아마도 평생 이런 말을 했을 것입니다. ‘나는 모압 여인이었는데, 오늘날 이렇게 놀라운 은혜를 누리고 있다’고 말입니다. 아마도 다윗도 증조 할머니가 되는 룻에게 이런 말을 들었을런지, 아니면 이미 돌아가신 룻 할머니의 이야기를 부모님을 통해 들으면서 자랐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다윗도 후에 룻과 같은 고백으로 하나님께 나갔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런 고백이 없으면 얼마나 불행한 삶을 살겠습니까? 이런 고백은 은혜의 길을 열어줍니다. 룻의 이런 고백은 보아스로 하여금 룻을 다시 더 축복하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주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인 됨을 고백하고, 주님 앞에 겸손히 나아갈 때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고, 더 크고 놀라운 은혜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가 가득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일자 설교 제목 성경
688 2022-03-20 주병열 목사 기도는 성도의 영적인 무기입니다 (온라인 실시간 예배) 누가복음 22:39-46
687 2019-09-01 주병열 목사 기도로 새역사를 열자 file 느헤미야 9:1-6
686 2020-06-14 주병열 목사 기도의 사람들 1 - 바울과 실라 file 사도행전 16:19-26
685 2020-06-21 주병열 목사 기도의 사람들 2 – 느헤미야 file 느헤미야 1:3-5, 2:2-8
684 2020-06-28 주병열 목사 기도의 사람들 3 – 다윗 file 시편 32:1-11
683 2017-06-18 주병열 목사 기도의 특권 (Privilege of Prayer) file 빌립보서 (Philippians) 4:6 - 7
682 기도의 특권(요16:23-33) 2010. 8. 15 주일예배
681 2021-05-16 주병열 목사 기도하는 성도는 승리합니다 file 출애굽기 17:8-16
680 기도하는 히스기야(사37:1-13) 2008. 6. 8 주일예배
679 기도하시는 예수(눅22:39-53) 2008. 3. 9 주일예배
678 2018-03-04 주병열 목사 기도하십니까? (Do you pray?) file 마태복음 (Matthew) 6:5-8
677 2015-07-12 주병열 목사 기도해야 할 이유 디모데전서 2:1-7
676 기독교인과 국가(롬13:1-7) 2006. 10. 1 주일예배
675 2020-08-02 주병열 목사 기드온의 삼백 용사 file 사사기 7:1-8
674 기뻐하는 마리아(눅1:39-56) 2006. 12. 17 주일예배
673 2021-08-22 주병열 목사 꼰대 신앙을 버리십시다 file 사도행전 6:8-15
672 끊을 수 없는 사랑(롬8:31-39) 2006. 7. 9 주일예배
671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13:1-11) 2010. 3. 14 주일예배
670 나귀 타고 입성하신 주님(눅19:28-44) 2007. 4. 1 종려주일설교
»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룻2:8-13) 2011. 10. 2 주일예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41 Next
/ 4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