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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신학은 종말론에서 만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신학의 마지막 답은 종말론적이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기독론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씀할 때, 주님의 오심과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 그리고 마침내는 재림하셔서 세상을 구원하시고 심판하시는 종국적인 결론은 종말에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개인과 인류의 종말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종말의 문제를 생각할 때 우리는 다시 오늘을 생각하게 됩니다. 즉 종말이 우리에게 반드시 일어날 사건이라면 그 종말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성도들은 반드시 오늘의 문제로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대부분 종말적이었습니다. 누가복음 12장 16-21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한 부자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 부자는 한 해 농사가 잘 되어서 소출이 풍성했습니다. 심중에 생각하기를 창고를 헐고 더 크게 지어 풍년 농사로 인해 늘어난 곡식과 재물을 그곳에 보관하고, 마음껏 누려볼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에게 이렇게 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배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이것이 바로 종말적 삶에 대한 말씀입니다.

성도는 항상 종말을 생각하고 종말을 의식하고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사는 것을 종말적 삶, 혹은 종말 신앙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신실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종말에 있습니다. 종말이 있기 때문에 성도는 믿음으로 살아야 하며, 수고하고 헌신하는 것입니다. 종말이 없다면 기독교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종말적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35-36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유대인의 풍습을 따라 한 밤중에 치러지는 혼인집에 갔다가 늦게 돌아오는 주인이 문을 두드릴 때, 즉시 나가 문을 열어주는 종과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종말 신앙을 가진 성도의 삶의 모습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좋은 레스토랑에 가면 웨이터가 서빙을 하는데, 그들의 정중함과 친절을 사람의 마음을 감동하고도 남습니다. 손님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서서 손님들의 대화를 방해하지 않지만, 손님이 무엇인가를 찾고, 웨이터의 도움을 필요할 때는 어디 서 있다가 오는지 모르지만, 금방 다가와서 무엇인가 도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종말 신앙이란 주님께서 한 밤 중에 오실 때 그 즉시 나가 주님을 맞이할 자세로 서 있는 것,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웨이터는 좀 피곤해도 그 시간만큼은 참고 긴장하며 손님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습니다. 그것이 웨이터의 삶이고 자세입니다. 그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흐트러지지 않고 서 있는 모습은 참 아름다운 것입니다. 이런 종말 신앙으로 살아간다면 놀라운 삶의 변화와 은혜를 맞볼 것입니다.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그 길을 갔습니다. 종말적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을 위해 생명을 드렸고 기꺼이 희생을 감당했습니다. 피곤을 참았고 고난을 견디어 냈습니다.

때로는 주인이 깊은 밤에 올 때도 있습니다. 38절을 보면, “주인이 혹 이경이나 삼겸에 이르러서도 종들의 이같이 하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그 기다림과 고난은 깊은 밤을 보내듯이 참으로 견디기 힘들고 어려울 수 있지만, 그런 순간에도 주인을 기다리는 종은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종말 신앙이 강하면 강할수록 오늘의 삶에 더 충실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종말 신앙이 현재의 삶을 더 충실하게 살도록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37절 하반절에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하리라.” 이것은 정말 놀라운 말씀입니다. 주인이 돌아온 후에는 주인이 종들을 섬긴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에는 없는 법입니다. 팁을 조금 넉넉히 놓고 가면 그것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세상 종말에 오실 주님은 주인으로서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한다는 것입니다. 성도의 삶이 이 땅에서도 은혜를 누리며 살지만, 진정한 축복은 그 나라에서 비로소 완전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그 날을 바라보며 이 땅에서 고난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성 어거스틴은 ‘내가 주님의 품에 안길 때까지 내게 진정한 평안이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즉 그는 주님의 품에 안길 때까지 쉬지 않기로 작정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품에 안길 때 진정한 평안과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띠 띠고 앉아서 성도들을 섬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놀라운 은혜를 바라보고 살아갈 때 우리는 끝까지 변질되지 않은 채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오늘이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깨어있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종말 신앙입니다. 내 아내, 내 남편이 그렇게 오랫동안 내 곁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만은 없습니다. 어쩌면 그 날이 그렇게 오래 남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라고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남편과 아내를 바라보면 우리의 삶의 자세는 매우 바뀔 것입니다. 자녀를 볼 때도, 부모님을 볼 때도, 성도와의 삶을 나눌 때도, 직장동료와 사업의 동반자와의 관계에서도 우리는 늘 그런 마음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보통 처음에는 잘 하지만 나중에는 잘 못합니다. 처음 관계는 좋게 시작하지만 나중까지 잘 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도의 삶은 처음보다 나중에, 시작할 때보다는 종말에 더 아름다워야 하고 생명령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은혜가 교회와 가정에 충만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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