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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선지자 예레미야의 소망 기사입니다. 예레미야가 선지자로 활동하던 당시 예루살렘과 남 유다는 매우 어렵고 힘든 시기였습니다. 예레미야는 요시야 13년에 선지자 활동을 시작해서 시드기야 11년 5월까지 사역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드기야 11년 5월이란 예루살렘과 남 유다가 멸망한 때를 의미합니다. 예레미야의 주된 선포는 예루살렘의 멸망입니다. 이것은 예레미야 자신과 유다 민족 모두에게 곤혹스럽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1절입니다. “베냐민 땅 아나돗의 제사장들 중 힐기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말이라.” 예레미야는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입니다. 즉 제사장 출신입니다. 아나돗은 아비아달 제사장의 고향입니다. 아비아달은 다윗 시대에 제사장이었는데, 솔로몬이 왕이 되면서 고향 아나돗으로 낙향했습니다. 아비아달 가문은 약 200년 이상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예레미야는 아비아달 후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의 제사장 사역을 하지 못했고, 따라서 권력의 중심부에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을 통해 그들은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예레미야는 필시 그런 조상들의 영적 능력을 이어받은 제사장 출신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를 선지자로 부르셨습니다. 그야말로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역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또한 본문 2-3절에 반복해서 3번이나 나오는 요시야 왕과 잘 대조되고 있습니다. 요시야는 솔로몬의 후손으로서, 권력의 중심에서 종교개혁을 이루었던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시야 왕은 애굽 왕 느고와의 전투에서 안타깝게 전사하고, 그의 아들들은 결국 하나님을 떠나서 유다의 멸망을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레미야는 재야에서 200년 이상 지내면서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 관계를 유지하여 왔습니다.

그렇게 오랜 기간 조상들로부터 이어받은 영적 능력을 가지고 예레미야는 40년 동안 유다 민족의 멸망을 외치고 백성들로 하여금 바벨론에 항복할 것을 외쳤습니다. 그의 사역을 10절에서 이렇게 요약합니다.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기화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이것이 그의 사역의 요약입니다.

이 사역이 너무 힘들어서 그는 그 사역을 내려놓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레미야 20장 9절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을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예레미야에게 유다의 멸망을 선포하게 하셨을까요?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와 계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건물이 낡아지면 낡은 부분을 고치든지, 아니면 완전히 부수고 새롭게 짓는 방법이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건물을 지을 계획을 했다면 기존의 건물을 부숴야 합니다. 기존의 건물을 그대로 놔두고는 어느 정도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과 유다 백성들을 향해 바로 완전히 새로운 당신의 백성으로 만들어가실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유다의 멸망을 선포하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예루살렘과 남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갈 것을 예언하고 그들로 하여금 바벨론으로 가서 하나님께서 정한 70년 동안 텃밭을 만들고 씨를 부리고 그곳에서 나는 열매를 먹도록 권면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유다 민족은 바벨론으로 가면서 성전을 잃어버렸습니다. 제사장도 필요없게 되었습니다. 귀족도 지배계층도 사라졌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세오경을 연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편집하고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비로소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벨론 포로 기간이 없었다면 오늘의 기독교가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로 바벨론 포로 기간은 그들에게 매우 유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일을 위해 예레미야를 통해서 당신의 심판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귀가 있는 자들은 그 말씀을 듣고 바벨론으로 잡혀 가서도 원망,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강하게 붙들고 나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역이 예레미야에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아이라. 자기는 말할 줄 모른다고 여호와 하나님께 말합니다.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시고는, 하나님께서 그를 어디로 보내시든 갈 것이며, 무엇을 명령하시든 말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것은 엄청 어려운 일이었지만, 예레미야는 온 몸으로, 그리고 자신의 전 생애를 다 받쳐서 감당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예레미야는 그 일을 감당해 내고 맙니다.

오늘 우리는 성도의 삶이 바로 그런 것임을 볼 수 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약속을 보고 가는 사람들입니다. 성도는 그 약속을 붙들고 믿음으로 현재의 벽을 극복하고 나가는 것입니다. 아이라는 자기 정체성은 언제나 우리를 주저 앉게 합니다. 제사장 출신이 선지자 사역을 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것이 다 예레미야에게 낯설었던 것처럼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일들은 모두 우리에게 낯선 일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홀로 놔두지 않으십니다. 우리를 통해 당신의 일을 성취하십니다. 10절의 말씀처럼 우리는 때때로 뽑히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고 산다면 우리는 결코 넘어지지 않습니다. 유다의 멸망을 넘어서서 더 큰 뜻을 성취하시기 위해 자기 백성을 준비시키시는 것처럼 우리 앞에 어떤 환란이 닥친다고 해도 주님께서는 그런 중에 우리를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새로운 삶의 자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어려운 인생길을 승리하며 나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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