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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생명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창조하실 때 생명을 주셨고, 죄로 인해 잃어버린 생명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으로 인하여 생명을 다시 회복해 주셨습니다. 사도행전은 교회가 세워져가고 자라가는 것을 보여주지만, 그 깊은 면에는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자라감을 드러내는 역사의 현장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구속받은 자녀들이 생명을 받아 역동적인 변화와 성장, 열매와 힘을 얻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본문의 전반부는 고넬료의 회심에 대해 기록합니다. 이방인으로서 첫 회심자입니다. 그런데 2절을 보면 그는 경건했고, 하나님을 경외했으며 백성을 구제했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환상 중에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께 상달되었다’고 말합니다. 본문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을 보여줍니다. 백부장은 이미 상당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이 좀 더 초점을 두는 점은 백부장 고넬료보다는 뒤에 나오는 베드로입니다.

베드로와 초대교회는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전통과 관습, 그리고 율법적 틀에 매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에 나타난 환상은 그런 그의 생각을 여지 없이 깨어지게 하는 환상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보자기에 담긴 온갖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은 베드로와 유대인들이 평소에 부정하게 여기던 동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나님께서 깨끗케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고, 이런 일을 세 번이나 반복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이방인을 향한 복음의 문을 여시는 주님의 모습이었습니다. 본문은 고넬료의 회심보다는 베드로의 전향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베드로는 하나님의 이끄심을 거부하지 못했습니다. 환상으로 나타나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고넬료의 집으로 갈 수밖에 없었고(10:28), 성령께서 그 가정에 임하는 것을 보면서 세례를 줄 수밖에 없었으며(10:47-48), 이방인과 함께 식사를 했다고 힐문하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내가 누구관대 감히 하나님을 막겠느냐(11:17)?’고 대답합니다. 결국 베드로는 하나님의 강력한 이끄심에 항복하고 이방인을 향한 복음 전도의 첫 관문을 열었고, 이 일은 유대 그리스도인들의 마음도 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입니다. 복음은 생명입니다. 복음은 모든 장애물을 넘어섭니다. 복음은 사람들을 구원하고, 공동체에 닫혀진 문을 엽니다. 마치 아스팔트의 틈새를 비집고 자라나는 풀처럼 초대교회는 그렇게 유대인의 율법과 전통, 관습의 아스팔트를 뚫고 생명의 역사를 드러냅니다. 이것이 바로 생명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들에게도 생명을 주셨습니다. 베드로전서 5장을 보면 베드로는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몇 절 후에 이어서 ‘하나님이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고 굳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고 터를 견고케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의 염려를 주님께 맡기라고 말씀하시지만,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우리를 강하고 견고케 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일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생명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것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역동적이기를 원하십니다. 막힌 생각을 바꾸고 용기와 열정을 가지며 딱딱하게 굳어버린 전통과 관습을 뚫고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하기를 원하십니ㅏ.

그런 면에서 스스로의 생명을 끊는 것은 하나님의 의도에 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절망하거나 좌절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우리를 설득하시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가게 하십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낙심하고 포기하며 절망하고 패배감에 빠지는 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니며, 결국 모두 죄입니다. 키에르케골의 말처럼 절망을 죽음에 이르는 질병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의 자리가 어떤든지, 시멘트로 덮여 있어서 어느 곳도 뚫고 나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는 결코 낙심하지 않습니다. 절망하지 않습니다. 우리보다 우리가 더 열정적으로 힘을 내어 살기를 원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우리 모두의 삶을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 약속을 믿고 소망과 생명의 은혜를 누리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생명을 받은 자의 참된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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