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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드라마는 생각할수록 더 멋지고 놀랍습니다. 특히 출애굽 사건은 하나님의 그런 구원의 역사를 보여주는 정말 멋진 사건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에서 노예로 400년을 살았습니다. 정말 긴 기간이었습니다. 언어와 문화를 잃어버렸고, 자기 정체성이 완전히 없어지기에 충분한 기간이었습니다.

출애굽 당시 애굽의 노예들이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을 얼마나 알았을까요? 그들이 아브라함을 얼마나 알았고, 이삭과 야곱, 그리고 요셉을 얼마나 알았을까요? 그들이 하나님의 창조를 알았을까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라고 하셨을 때 모세가 하나님께 이런 질문을 합니다. 만약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나에게 ‘너는 보낸 이가 누구나?’라고 물으면 무엇이라고 대답할까요? 이 질문을 보면 분명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이런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광야로 인도했습니다. 하나님을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과 성막을 주셨습니다. 이 때 주신 율법을 흔히 모세오경이라고 합니다. 창세기와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입니다. 그 중 첫 번째 책인 창세기는 왜 기록되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가르치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죄인임을 창세기는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하나님의 선택 받은 백성임을 보여줍니다. 애굽의 노예가 된 경위를 보여주고, 그러기에 다시 돌아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알려주는 말씀이 바로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흔히 창세기부터 읽습니다. 인간의 근원과 타락, 하나님의 선택과 애굽으로 내려감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애굽의 노예로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가나안으로 다시 올라와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역사를 잊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조상들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이 누구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왜 그들이 지금 광야에 살아야 하는가? 앞으로는 어디로 가야 하며 무엇을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답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창세기는 바로 자신들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들의 정체성을 알게 해 줍니다. 그들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게 합니다.

성경을 객관적으로 보는 사람들, 즉 나와 상관 없이 성경을 읽는, 그래서 멀리서 성경의 말씀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으로 가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깁니다. 그러나 역사에 대한 기억이 없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나안 땅은 사막의 신기루처럼 때로는 사실인 것 같다가도 또 때로는 아무 것도 아닌 허상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어떤 면에서 우리의 믿음도 그렇습니다. 누구도 천국을 가 본 사람이 없습니다. 말씀을 보면 하나님을 아는 것 같고 천국이 분명히 있음을 압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하나님이 보이지 않고 천국이 불투명해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란 광야 가데스라는 곳에서 12명의 정탐꾼을 가나안에 보냅니다. 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처럼 되어 있지만, 신명기 1장 22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먼저 정탐할 것을 요청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이 왜 가나안 정탐을 요구했을까요? 그것은 미지의 땅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가나안 땅 자체에 대한 회의가 그들에게 있었습니다. 가나안이라는 땅이 정말 있는 거야? 라는 식의 의문입니다. 인생이란 그냥 이렇게 광야에 살다가 가는 것 아니냐? 그렇게 생각될 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광야에서 그냥 좀 더 먹고 좀 더 편하게 살다가 가는 것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성경에서 가나안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약속합니다. 하나님께서 조상 때부터 약속하신 땅이라고 2절에서도 말씀합니다. 그러나 간간히 가나안 땅에 대해 들려오는 소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곳을 그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땅이 아니라는 사실을 조금씩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먼저 한 번 가보자 라고 제안하게 됩니다.

드디어 12명의 정탐꾼들이 선발되어 가나안을 정탐하게 되었습니다. 가나안을 다녀온 12명의 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이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보고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정말 기름진 땅입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진실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로 그들의 보고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그 땅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에는 아낙 자손도 있었다고 말합니다. 말로만 듣던 거인 족속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남방 땅에는 아말렉 사람이 살고 있고, 산악지방에는 헷, 여부스, 아모리 족속이 살고 있으며, 헤변과 요단 가에는 가나안 족속이 살고 있다고 보고합니다. 즉 그곳에는 빈 땅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들어갈 땅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400년 전 우리 조상 아브라함 이삭 야곱 시대에는 가나안 땅이 혹 비어있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다고 말씀하셨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들어갈 땅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형편을 몰라서 하시는 말씀이지 세상에 나가보라. 어디 지금 믿음으로 살 수 있는가?

여기에 이스라엘 백성의 믿음이 얼마나 이중적인지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안 믿는 것이 아닙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맞습니다. 믿습니다. 400년 전에는 그럴 수 있었습니다. 그걸 부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상황이 바뀌었습니ㅏ.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시끄러워지고 있습니다. 군중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지켜보던 갈렙이 이렇게 외칩니다.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그러나 갈렙의 소리는 군중들의 소리에 묻혀서 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외쳐도, 아무리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라고 외쳐도 듣기를 포기한 사람들에게는 들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남은 10명의 정탐꾼들이 오히려 이렇게 소리칩니다.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못한다고 외칩니다. ‘못해, 못해, 안 돼! 안 돼!’라는 말만 외치고 있습니다. 기를 쓰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결정적인 말을 합니다. 32절입니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할 땅은 그 거민을 삼키는 땅이요.” 무슨 의미입니까? 가나안 땅은 비옥한 초승달 지역입니다.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다미아 문명이 만나는 길목입니다. 애굽이 강하면 메소포타미아로 올라오면서 먼저 거치는 곳이 가나안 땅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주변의 세력들은 항상 가나안 지역을 점령하려고 했습니다. 정탐꾼들은 이 점을 보았는지 모릅니다.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정복을 해도 항상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절망합니다. 그 땅은 거민을 삼키는 땅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런 곳으로 인도하시는 것입니까? 당시 세계의 가장 큰 두 세력이 충돌하는 지역에 자기 백성을 두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을 세상의 한 가운데 우뚝 서게 하시길 원하십니다. 정탐꾼들은 자신들이 메뚜기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의 실존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메뚜기와 같은 우리를 부르셔서 세상의 한 복판에 세우시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시기 원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선교적 사명이고,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는 이유입니다.

오늘의 물질문명과 비성경적인 시대 가운데서 우리가 과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입니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 말씀하시던 시대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2천 년 전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던 시대와는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메뚜기와 같은 자신을 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오늘도 그리스도인들을 세상의 한 복판에 세우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명령이 두려움 없이 순종하며 나가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런 자를 통해 일하십니다. 오늘도 군중들의 불평소리로 인해 갈렙의 말은 묻혀져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이 소리를 듣고 가나안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은혜가 모든 성도님들 가운데 충만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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