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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라는 제목은 백성의 수를 센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지만, 히브리어 원전에는 1장 1절의 다섯 번째 단어인 ‘베미드바르’(뜻: 광야에서)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민수기란 하나님께서 부요하게 하신 백성들이 광야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또 어떻게 가나안까지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가는지를 보여주는 성경입니다.

야곱의 12아들과 부인들, 자녀들, 종들까지 합쳐 70명의 사람들이 요셉이 총리로 있는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로부너 430년 후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출애굽했습니다. 그리고 광야 40년을 거쳐 가나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때 나온 수가 남자 어른만 603,550명이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여자와 아이들까지 합치면 약 200만 명이나 됩니다. 과연 430년 동안 70명의 사람이 200만 명의 사람들로 늘어날 수 있는가? 그리고 200만 명의 사람들이 광야 40년 간의 여행이 가능한 것일까요?

영국의 경제학자이며 인구통계학자인 멜더스라는 사람의 이론에 의하면 피임이나 전쟁, 혹은 전염병과 같은 재난이 없으면 인구는 매 25년마다 두 배로 불어난다고 합니다. 즉 야곱의 가족 70명이 애굽에 내려가서 위의 조건에 맞게 늘어났다면 25년 후에는 140명, 50년 후에는 280명, 75년 후에는 560명, 그리고 100년 후에는 1120명이 되었을 것입니다. 300년 후에는 286,000명이 되고, 375년 후에는 2,288,000명이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하심으로 요셉의 영향력 하에서 부유하고 넉넉한 삶을 누렸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능히 200만 명의 인구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200만 명의 사람들이 광야 40년의 여행을 통해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은 가능한 것이었을까요? 아무리 궁리해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민수기 1-4장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광야 40년 동안 광야를 통과해서 가나안 앞까지 갔는지를 보여줍니다. 잘 조직된 이스라엘 지파별 군사조직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언약궤를 따라 행진하고, 또 한 곳에 머물 때는 매우 질서 있게 성막을 중심으로 하여 진을 쳤습니다. 이것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상당한 질서를 갖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직만으로 광야 40년의 여행이 가능했다고 보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레위기를 보면 이해하기 힘든 말씀들을 봅니다. 하지만 레위기의 말씀들을 광야에 사는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주셨다는 상황을 생각하면서 읽고 묵상해 보면 상당 부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생리 문제와 출산 문제까지 언급하는 레위기 말씀을 발견합니다. 물로 씻고 정결케 하라는 명령은 과연 광야에서 지킬 수 있는 명령입니까? 그 명령은 지키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명령들을 지켜야 합니까? 아니면 안 지켜도 됩니까? 이 질문에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안 지키면 그들은 전염병과 같은 큰 재앙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민족 전체가 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명령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애굽에서 광야를 통과하여 가나안까지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사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레위기의 법은 이스라엘 민족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법이었습니다. 그러나 레위기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법은 너희의 생존을 위한 것이니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레위기의 주제는 거룩입니다.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레19:2).’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룩해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들의 생명을 지키시고 그들의 삶을 풍성하게 해 주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날 우리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거룩함보다는 그 결과로 오는 삶의 안전과 풍성함을 더 강조하고 원합니다. 결국 하나님은 수단과 방법론이 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은 매우 치사해집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예배해야 합니다.


이제 본문을 통해 한 단계 더 들어가 살펴봅시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를 지나가면서 한 곳에 진을 칠 때 회막을 진 한 가운데 놓도록 했습니다. 회막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천막을 의미합니다. 그 안에는 언약궤가 있습니다. 레위인은 이 회막을 지키는 사명을 맡았습니다. 외인이 가까이 오면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여기서 외인은 문자적으로 이방인을 의미하지만 본문에서는 레위인을 제외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포함합니다. 회막에 근접하지 못하게 명령하는 이유는 이스라엘 회중에게 진노가 임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53절에서 말씀합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왜 이스라엘 회중 한 가운데 이 무시무시한 진노의 불씨, 회막을 두셨을까요? 또 레위인은 그 회막을 지켜야 하고, 외인이 가까이 오면 죽이라 했을까요?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회막을 가까이 하지 못했습니다. 가까이 가다가 죽었던 사람들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들의 마음 속에 회막을 향한 엄청난 두려움이 그들 안에 있었음에는 틀림 없습니다. 그들의 두려움은 경외심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이스라엘은 지금 광야에 있습니다. 광야는 굉장히 살기 어려운 곳입니다. 삶이 거의 불가능한 곳입니다. 광야의 장애물에 부딪치면 그들은 쉽게 두려움에 빠지고 그 두려움은 이스라엘 육십 만, 아니 200만 명의 백성들을 순식간에 혼란의 구덩이로 몰아갑니다. 만약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살기 쉬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 안에 광야에 대한 두려움이 몰려 옵니다. 광야에 대한 경외심 조차 갖게 될 지도 모릅니다. 혼란과 좌절에 빠질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경외할 때 광야에 대한 두려움을 이깁니다. 거룩하라고 하는 하나님의 명령을 지킬 때 광야의 엄청난 전염병과 위험으로부터 살아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영적인 광야입니다. 광야는 무서운 곳입니다. 두려운 곳입니다. 심지어 경외감까지 갖게 하는 곳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을 보십시오. 우리의 힘으로 넘어서기 힘든, 넘어설 수 없는 장애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 면에서 세상은 영적인 광야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흔히 삶의 수단을 찾습니다. ‘이렇게 해 봐!’ 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 해법을 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를 두려워하라.’ ‘하나님을 경외하라.’ 우리의 삶의 중심에 언제나 하나님이 계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나쁜 분이 아닙니다. 그 분은 진노의 하나님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거룩해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안에 모든 삶의 답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할 때 광야 같은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믿음을 삶의 방편이나 수단으로 삼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할 때 그 안에서 놀라운 은혜와 승리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은혜가 성도님들께 충만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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