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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많은 교회들이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표어를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초대교회는 일반적으로 사도들과 속사도(사도들의 직제자)들 시대까지(1세기)의 교회를 지칭합니다. 우리는 초대교회를 완전한 교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초대교회는 오늘의 교회 못지 않게 많은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문제들을 건강하게 극복하는 교회였지만 말입니다.

초대교회가 가지고 있던 문제들 중에는 순회선교사 문제가 있었습니다. 순회선교사란 초대교회 당시 여러 지방과 교회들을 돌아다니면서 말씀을 전하고 사역하는 사람들입니다. 당시 교회를 사역할 사람들은 적었고, 그런 상황에서 순회선교사는 매우 적절한 사역 방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사도 바울도 어떤 면에서는 순회선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순회선교사들 중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고, 잘못된 교리와 말씀을 전하고, 인기에 영합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을 검증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지역의 교회들을 그들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그의 서신에서 권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절 말씀은 그런 배경을 가지고 하는 말씀입니다.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이 말씀은 다른 성경은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그들으 자신들의 가려운 귀가 듣고 싶어 하는 것들을 말해 주는 스승을 많이 둘 것이다.” 들어야 할 것을 듣는 것이 아니라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들을 하나님의 말씀의 내용과 방향과 관점을 내가 선택하고 정합니다.

목사가 말씀을 전할 때도 역시 듣기 좋은 말씀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납니다. 굳이 성도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설교를 한다는 것은 목사에게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목사를 세우신 목적은 듣기 좋은 말씀을 전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4절에서는 성도들이 그 귀를 진리에서 떠나 하탄한 이야기를 좇아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아마도 말씀의 진리를 따라 전하고 들으려고 하지 않을 때 병리적으로 생긴 좋지 않게 나타난 현상일 것입니다.

오늘 2절의 말씀은 바로 이러한 배경 하에서 선포된 말씀입니다. 2절입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3-4절의 말씀의 배경은 바로 교회 공동체입니다. 교회 안에 자기의 가려운 귀가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말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현상을 본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씀을 전파하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치므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고 명령합니다.

경책하라는 말은 바로 잡으라는 말씀이고, 경계하라는 말은 책망을 뜻합니다. 권하라는 말은 격려하라는 의미입니다. 디모데후서 3장 16절에서 모든 성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말씀을 들을 때 주로 격려를 받기 원하지만, 말씀의 목적, 말씀 선포의 목적은 격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잡음과 책망, 그리고 의로 훈련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하심, 부요와 축복의 약속만을 원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거룩해지기를 원하시고, 바르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악에서 도라서기를 원하시며 죄와 악한 습관을 버리기를 원하십니다. 디모데후서 3장에 보면 이기적 자기 사랑과 돈을 사랑함, 자긍과 교만, 훼방과 감사가 없는 삶들을 버리라고 강하력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저와 성도님들을 정말로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기까지 내어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다시 우리를 주님의 거룩한 백성, 자녀가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고치시고 책망하시고 격려하십니다. 순종하지 않으시면 때때로 매를 드시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매는 너무도 가혹하고 힘들 수 있습니다.

최근 당회에서 우리교회의 내규를 만들고 있습니다. 교회의 장래에 꼭 필요한 규정들을 세워가는 작업입니다. 교단마다 교회 법을 가지고 있는데, 교회 법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는 내용 중에 정치편에 치리항목이 있습니다. 징계에 대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교회를 6개월 이상 출타할 때는 교회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1년 이상 무단으로 결석하면 경고조치를 취하고, 2년 이상 빠지면 제명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부도덕한 행위를 하면 수찬정지(성찬식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를 받습니다. 심각한 범죄나 문제를 일으키면 출교해서 더 이상 교회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이 모든 것들이 유명무실해졌습니다. 교회에 징계가 사라졌습니다.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더 이상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격려만 받고 싶어합니다. 죄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려갑니다. 모든 것을 심리학적인 현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고 합니다. 어떤 죄도 어렸을 때의 상처와 주변의 어려운 여건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일로 해석하려고 합니다. 마음의 찔림을 받는 설교를 들을 땐 설교자의 어떤 의도가 그 안에 있었는지를 알려고 하는데 더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마음을 향해 공격하는 성령의 음성을 피해가려고 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교회 안에 서로 바로 잡고 권면할 수 있는 영적 분위기를 점점 더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형제님, 그러면 안되요. 그건 옳지 않아. 마음은 공감하지만 잘못된 것을 잘된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돼!” “집사님, 집사님을 사랑해. 섭섭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집사님, 그 생각은 다시 해 봤으면 좋겠어. 나는 집사님을 사랑하지만 그 생각은 잘못된 것 같아.” 진지하게 정말로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말해줄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히브리서 10장 24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곳이 교회여야 합니다.

건강한 교회는 진리에 대해 건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옳은 방향으로 가려는 지향성을 끊임없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아직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도를 권면하고 또 그 권면을 사랑으로 기꺼이 받아들이기에는 많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때로는 조심스럽게 권면했지만, 얼마 안 있어 반작용으로 들어오는 반응을 받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서로의 잘못을 찾아 지적하는 살벌한 교회가 되자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고, 건강한 분별력을 가지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향해 나갈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목사가 이런 설교를 할 때마다 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목사는 잘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목사도 안할 수 없어 하는 설교이지만, 이 말씀이 다시 목사의 삶과 자세를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목사가 목사 자신의 말을 하는게 아니기에 목사의 부족함이 직접적인 문제가 될 수는 없지만, 그러나 이 말씀의 짐을 아예 지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너나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며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5절).”

목사도 부족합니다. 아니 성도님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못미치는 부족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목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해여 믿는 자에게 본이 될 수 있도록(딤전4:12)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가 정말 건강한 교회, 건강한 공동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교회이 되는 것입니다. 몸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잠시 아프고 몸살이 나고 고열로 고생하지만, 건강한 사람은 결국 그것을 이깁니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그 바이러스로 인해 고열과 몸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질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건강한 교회는 어려움이 없는 교회가 아니라 어려운 중에 다시 그것을 이기고 건강하고 옳은 방향으로 나가는 힘을 가진 교회입니다. 건강한 분별력, 거룩함을 향한 열정,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가려는 몸부림이 있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교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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