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샬롯츠빌한인교회

주일설교

조회 수 6061 추천 수 87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사야서는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 그리고 히스기야 왕 시대에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남 유다에서 선포한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입니다. 이 때는 앗수르라고 하는 당시 고대 근동 지방의 패권을 지난 나라가 점점 세력을 확장해가던 시기였습니다. 앗수르 나라는 점차 자기 세력을 확장해 가면서 결국 히스기야 왕 시대에 북 이스라엘을 정복하고 멸망시켰습니다. 그런 조짐은 이사야의 예언시기라고 할 수 있는 웃시야 시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웃시야 왕 시대의 남 유다는 경제와 정치적으로 매우 강성한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강성한 나라의 힘을 의지하여 웃시야라는 왕은 점차 교만해져갔습니다. 그리고 정치적 영향력을 넘어서서 종교적 권력까지 자기 것으로 삼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제사장만의 고유 권한으로 할 수 있는 분향을 친히 여호와의 성전에서 하려고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진노로 웃시야 왕은 문둥병이 걸리고, 그 후로 별궁에 홀로 거하는 신세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의 아들 요담이 남 유다의 왕이 되었지만, 그가 이어 받은 나라는 경제적으로 부강했으나 신앙과 가치관에 있어서 매우 부패한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이어 그의 아들 아하스는 완전히 영적으로 타락한 왕이 되어버립니다. 이방신을 섬기고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이방 풍속을 좇았습니다. 나라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기 보다는 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했고, 그래서 그는 때마다 앗수르의 힘을 의지하다가 결국 앗수르의 속국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나라를 이어받은 왕이 바로 히스기야였습니다. 그는 신실한 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을 따라 세우려고 힘썼습니다. 그래서 그는 앗수르와의 관계를 단절합니다. 조공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영적으로 정치적으로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살리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앗수르가 북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남 유다를 공격해 올 때, 앗수르의 힘이 너무 커서 히스기야는 왕으로서 더 이상 극복한 방안을 찾지 못합니다.

히스기야 왕은 결국 앗수르 왕에게 잘못했다고 빌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잘못하였나이다. 나를 떠나가소서. 당신이 하라는 대로 다 하겠나이다.’ 라고 항복합니다. 왕궁과 성전 곡간에 있는 모든 금과 은, 온갖 보화를 다 앗수르에 보내고, 그것도 모자라서 성전과 왕궁의 기둥에 입힌 금까지 다 긁어서 앗수르에 보냅니다. 이 장면을 생각할 때마다 히스기야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 위대했던 나라가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기를 맞은 모습입니다. 북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이제 곧 남 유다까지도 망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시기에 약 50년 이상 영적으로 타락해가는 남 유다를 붙들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그들을 책망하고 회개를 촉구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외치던 선지자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이사야였습니다. 2-9절의 말씀은 당시 남 유다의 영적 상태에 대해 매우 가슴아프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가 자신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1절).’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라.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이것은 아마도 이사야의 초기 사역 때의 예언이었을 것입니다. 그 말은 이 상황이 웃시야 왕이나 아니면 요담 왕 쯤 이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때는 아직까지 남 유다가 강성한 때였습니다. 주변 나라의 힘에 끌려가지 않아도 되고, 앗수르라는 나라도 그리 만만히 볼 수는 없는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때 웃시야 왕은 교만한 마음과 종교적 권력에 대한 탐욕을 가지고 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분향까지 스스로 하려고 시도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은 그의 교만과 탐욕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5절에서 9절까지에서 이사야 선지자가 외치고 있는 남 유다가 당하는 징계와 황무함은 그들의 삶이 피폐했다는 뜻이 아니라, 그들의 영적 상태의 황무함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너희 땅은 황무하였고 너희 성읍들은 불에 탔으며, 너희 토지는 너희 목전에 이방인에게 삼켜웠도다.’ 웃시야 왕과 백성들은 스스로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이사야 선지자는 그들을 향해 ‘당신들은 지금 정상적인 영적 상태가 아니라고, 그대로 가면 결국 포도원의 망대같이 에워싸인 성읍과 같은 운명이 될 것이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이렇게 외치면서 무려 50년 이상의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남 유다는 점점 더 영적으로 황폐화되어가고 또한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도 역시 앗수르 나라의 속국이 되어 갔습니다. 하지만 그의 지속적인 예언의 선포로 결국 히스기야 왕 시대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영적 회복을 통해 남 유다를 앗수르의 손아귀에서 구원하는 역사를 이루어갑니다.

영적 회복은 육적 회복보다 먼저라는 진리를 보여줍니다. 영적 믿음이 죽어버리면 결국 육도 죽고, 가정과 나라와 교회도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영이 회복되고 신앙이 회복되면 어떤 어려움도 다시 회복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사야는 남 유다의 외적 화려함 속에서도 영적으로 타락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 영적 눈이 남 유다를 위기로부터 구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를 보면서 우리에게도 역시 동일한 영적 원리가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성도는 교회와 가정, 그리고 자신의 영적 상태를 진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외적으로 화려하고, 많이 모이고, 좋은 행사들을 하고,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상황에서도 영적으로는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교회들이 세워지고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참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를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라는 건물이 유지되고, 교회 안에 여러 기관들이 세워져서 유지되는 단체로서의 교회가 참된 교회는 아닙니다. 진정한 교회, 참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요? 소가 그 임자를 알고, 나귀가 주인의 구유를 알건만 내 백성은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다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습니까? 우리의 믿음은 어디쯤 왔습니까? 깊이 생각하면 주님 앞에 자신을 새롭게 세우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일자 설교 제목 성경
709 이만한 믿음(눅7:1-10) 2008. 1. 20 주일예배
708 장애물을 통과한 은혜(눅8:40-56) 2008. 1. 27 주일예배
707 "의로운 사랑" 외 3편-손희영목사님 말씀집회에서 주신 말씀
706 그 날을 기다리는 사람들(눅12:35-48) 2008. 2. 10 주일예배
705 찾도록 찾으시는 하나님(눅15:1-10) 2008. 2. 17 주일예배
704 자신을 변화시키는 기도(눅18:1-14) 2008. 2. 24 주일예배
703 어느 편에 설 건가?(눅20:19-26) 2008. 3. 2 주일예배
702 기도하시는 예수(눅22:39-53) 2008. 3. 9 주일예배
701 고난 후의 영광(눅24:13-27) 2008. 3. 16 주일예배
700 설득당한 부활신앙(마 28:1-20) 2008. 3. 23 부활주일예배
699 우리는 낮에 속하였으니(살전 5장1-11절) 2008. 3. 30 주일예배
» 죄를 슬퍼하시는 하나님(사1:1-9) 2008. 4. 6 주일예배
697 그 날에 영광을 누리십시오(사4:1-6) 2008. 4. 13 주일예배
696 네 손을 펼쳐라(신15:7-11) 주일예배(김재억목사님 말씀)
695 열방을 향하여 나아가라(사11:1-16) 2008. 4. 27 주일예배
694 내가 남길 유산(딤후1:3-5) 2008. 5. 4 어린이주일예배(박진석목사)
693 일어날 때가 되었습니다(사21:11-17) 2008. 5. 11 주일예배
692 그 날에 부를 노래(사26:1-7) 2008. 5. 18 주일예배
691 회복으로 가는 길(사29:13-24) 2008. 5. 25 주일예배
690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사33:1-16) 2008. 6. 1 주일예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1 Next
/ 4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