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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나이 30세가 되어 광야에서 40일 간 금식하며 기도하시고, 성령의 충만을 받으신 후 고향 나사렛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고향에서는 예수라는 청년이 기도하고 능력을 받고 왔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습니다. 어느 안식일 회당에 사람들이 모였는데, 예수님께서 앞에 나가셔서 성경 이사야 61장을 펴시고 읽으셨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고는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웅성웅성 시끌시끌해졌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분명 은혜로운 말씀이셨지만,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적 선포의 말씀이 마치 자기 자신으로 인해 성취된 것처럼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그들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아신 예수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엘리야 시대에 3년 6개월동안 흉년이 들었었습니다. 그 때 이스라엘에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엘리야 선지자는 그들 중에 한 사람에게로 보냄을 받지 않고, 오직 한 사람 이방땅인 시돈 땅 사렙다의 한 과부에게 보냄을 받아 그 과부를 3년 6개월동안 살통에 쌀이 떨어지지 않고 살게 하셨음을 말씀해습니다.

또 이어서 주님은 엘리사 선지자가 당시 이스라엘과는 적대국이었던 아람 나라 장수 나아만의 문둥병을 고치신 사건을 언급하셨습니다. 그 때 이스라엘 땅에서 수많은 문둥병 환자들이 있었지만, 그들 중에 한 사람도 고침을 받지 못했지만, 오직 이방 나라 장수만 고침을 받았다는 것이죠.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사람들, 그들은 하나님을 잘 아는 백성들입니다. 아브라함 이래로 2천년동안 하나님을 섬겨온 백성들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엘리야 선지자와 엘리사 선지자를 결정적으로 이방땅 백성들에게 은혜의 손길을 펴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동일한 의미에서 예수님은 나사렛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가문이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제대로 된 학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재물이 많은 집안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나의 말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당신들이 당신들의 조상들과 다른 것이 무엇입니까? 라고 묻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들은 유대인들은 결국 참지 못하고 예수님은 끌고 동네 밖 낭떠러지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떨어뜨리려고 했습니다.

누가복음이 일관되게 보여주는 메시지 중에 하나는 주님께서 이방인과 과부, 그리고 세리와 죄인들과 같은 당시 소외된 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 중에 하나입니다. 당시 가버나움에 로마의 백부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 종이 병들어 죽게 된 것을 보고 예수님께 부탁을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가지 않고 평소 친분이 있었던 유대 장로들을 보내었습니다. 그는 이방땅을 다시리는 백부장으로서 유대인의 정서에 민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갈 수도 있었지만, 유대인들은 자기들의 율법으로 이방인과 식사도 하지 않고 집에도 들어가지 않는 것을 알고는 직접 가지 않고 대신 유대장로들을 보낸 것입니다.

예수님은 유대 장로들을 통해 백부장의 종을 치유해 주시길 부탁받습니다. 그리고 그가 얼마나 유대인들을 사랑하는지를 듣습니다. 그 백부장은 유대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유대인들을 위해 회당까지 지어주었습니다. 유대 장로들은 예수님께서 이 백부장을 돕는 것은 합당한 일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말을 들은 예수님께서 백부장의 집으로 향하여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게서 자기 집으로 오신다는 소리를 들은 백부장은 다시 예수님께 자기 벗들을 보내어서 자기 집에 들어오심을 자신은 감당치 못할 것이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자신은 이방인이고, 감히 주님의 오심을 받기에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고백이 담겨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고백을 전해 들은 예수님은 이 백부장을 가리켜서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대조적인 두 가지 모습을 봅니다. 누가복음은 본래 예수님께서 특별히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셨는지에 대해 보여줍니다. 유대인들, 특히 예수님과 함께 같은 고향에 살던 나사렛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배척하던 모습과 이방인이며 백부장인, 나름대로는 세상에서 권세가 있던 사람이 예수님을 대하는 모습의 대조적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을 너무도 잘 알았기 때문에 넘어졌습니다. 너무도 익숙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잘 아는 것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방인 백부장은 권세가 있었던 사람이었지만, 그는 이방인으로 하나님을 향한 영적 갈망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소망했습니다. 그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 그는 자신의 위신과 체면, 사회적 지위를 다 내려놓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오래된 신앙연륜이 우리를 항상 바르게 하나님께로 인도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님을 너무도 잘 안다는 것이 오히려 주님을 만나는데 장애가 되고 있음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때때로 우리는 지극히 사소한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거스릴 때가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교회의 일로 인해, 그것이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이라는 커다란 명분을 걸고 주의 나라를 허물며 주님을 대적하고 교회의 은혜를 떨어지게 하는 경우가 허다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백부장의 믿음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도전합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주님께서 에베소 교회를 향해 ‘너희가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책망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처음의 사랑, 처음의 열정, 처음의 믿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님과 멀어지고, 어느 덧 주님을 배반하는 자리에 서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백부장의 믿음, 첫 사랑, 첫 믿음을 회복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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