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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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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수요일 메릴랜드에 있는 베다니장로교회 마리아 여전도회의 헌신예배에 설교를 했습니다. 그 설교는 저에게 그동안의 영적 싸움을 극복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최근 약 한 달 동안 영적으로 다소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아침마다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지난 수요일 헌신예배 설교는 저에게 다소 침체되었던 영적 무기력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실 지난 수요일 설교하기 위해 그 교회까지 갔는데, 설교원고를 잊어버리고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그곳에 가서야 설교 원고를 가지고 오지 못한 것을 알고 당황이 되었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저에게 성령을 의지해서 말씀을 전하도록 도전하셨고, 그런 시간은 저에게 놀라운 힘과 은혜를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모두 영적 싸움이 있습니다. 영적 싸움은 육체의 싸움보다 더 치열하고 힘듭니다. 그런 영적 싸움의 현장에서 우리는 때때로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결국 하나님은 영적 싸움을 통해 성도들을 더욱 강하게 훈련시키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려운 중에도 주님과 동행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우리가 일상적인 삶 속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어떤 일을 다 해놓은 후 주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법을 배우고 훈련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를 삶의 막다른 곳으로 몰아가시면서 그 안에서 주님을 만나게 하시고, 경험하게 하십니다. 이런 일은 매우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주님과 동행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성도를 매우 강하고 능력있게 합니다. 이런 은혜가 성도님들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브온 족속을 돕기 위해 밤새워 행군해서 가나안 다섯 연합군을 물리치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로 요단강을 건넜고 여리고성을 무너뜨렸지만, 아이 성 전투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들에게 아픔의 경험이었고, 이로 인해 그들 안에는 어쩌면 잠재된 실패의 두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로 인해 그들은 기브온 족속의 거짓 평화조약 제안을 하나님께 기도해 보지도 않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들의 힘이라도 빌려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삼일이 지나서 기브온 족속이 멀리서 온 족속이라고 이스라엘을 속이고 평화조약을 맺은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들이 기도하고 이 일을 했더라면 그들은 어쩌면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그들의 기도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신실하게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며 나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기도하고 하나님께 물어보는 일을 하지 못했을까요? 그 이유 중 하나는 분명 그들 마음에 있는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 두려움이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보다 이 평화조약이 자기들에게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수단이라고 생각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도 하나님께 기도하면서도 실은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과 염려가 우리에게 말하도록 할 때가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에는 우리의 상황이 너무나 다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신앙인의 불신앙, 신앙인의 위선이 나타납니다. 그냥 갑자기 위선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씩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막고 자신의 안전에 더 관심을 가지다 보면 어느 덧 하나님의 음성은 들리지 않고 스스로는 매우 신앙적으로 판단하고 생각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것을 극복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맺은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그들은 밤새워 행군해서 기브온을 돕고 있습니다. 비록 거짓으로 속아 맺은 계약이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맺은 계약이기 때문에 그것을 온 힘을 다해 이행합니다. 그래서 기브온을 공격한 가나안 다섯 연합군을 물리칩니다. 바로 전 사건처럼 그들은 그 계약이행을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조약을 이행하되 천천히 그곳으로 갔다면 아마 이스라엘 군사들이 기브온 족속의 땅에 도착하기 전에 그들은 이미 전멸당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기에 와서 더 이상 자신을 속이는 내적 두려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주님의 뜻을 충실하게 이행합니다. 그런 이스라엘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축복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을 두려워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그들의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하게 듣고 응답하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한 번도 외면하신 적이 없으시고 그들을 승리로 인도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승리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듣고 온전히 순종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진정한 승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오늘 우리들에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신앙인의 위선은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능력을 빼앗아가는 가장 나쁜 것입니다. 오늘 내 눈에 보이는 안전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맛보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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