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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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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교회에 오신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하나님의 은혜가, 하나님의 능력이 오신 모든 분들에게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한 비유의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한 집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었습니다. 포도원 주위에 울타리를 치고, 그곳에 포도주 즙을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만들어 도적이나 짐승들이 들어오는 것을 지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으로 떠났습니다. 세월이 흘러 추수 때가 되었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종들을 보내어 농부들에게 열매를 받아오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농부들은 주인이 종을 보낼 때마다 주인의 종을 때리고, 죽이고, 돌로 쳐서 보냈습니다. 포도원 주인이 다시 더 많은 종들을 보냈으나 농부들은 여전히 그들에게 악한 일을 서슴지 않고 자행했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마지막 방법으로 자신의 아들을 보냈습니다. 저들이 자신의 종들을 무시했더라도 자기 아들까지 어쩌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농부들은 오히려 역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들은 포도원 주인의 상속자이므로 만약 이 아들만 죽이면 포도원은 자기들 차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주인은 악한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더 신실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준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45절에 보면, 예수님의 이 비유 말씀이 유대 종교 지도자들을 가리킴인 줄 알고 예수님을 잡으려고 했으나, 군중들의 동요를 두려워해서 하지 못했다고 기록합니다.

이 비유의 말씀은 이런 뜻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죄를 지어 하나님과 멀어졌습니다. 사람들을 구원하시려고 애쓰셨지만, 사람들은 점점 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한 가지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특별히 한 사람, 한 민족을 택하셔서 특별히 당신의 백성으로 훈련시키시고 인류를 구원하실 역사를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의 후손, 즉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인류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기 민족을 택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자신들만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선민의식에 사로 잡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명을 잊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은 목적이 있어 이스라엘을 택하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자체가 자기들의 특권인양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방 민족들을 무시하고 멸시했습니다. 그것은 전혀 하나님이 원하시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다시 교회에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주를 믿는 자들로 교회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제 교회에 사명을 맡기셔서 세상을 구원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사명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함으로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본문이 말씀하는 열매를 거두어 주인에게 돌리는 일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이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바로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입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는 교회는 비록 교회의 간판을 걸었다고 해도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의 교회됨은 교회의 간판에 있지 않고 복음의 열매를 거두어 주인께 드리는데 있습니다. 교회당 안에 성도라는 이름으로 모였지만 자기들끼리만 모여 즐긴다면 그것은 교회가 아닙니다.

우리교회의 비전과 목적을 여러 가지로 표현했지만, 가장 궁극적인 교회의 비전은 1) 지역전도 2) 학원 복음화 3) 세계선교입니다. 자세히 보면 첫째, 둘째 셋째 모두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 교회는 더 기도해야 하고, 더 예배가 뜨거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지금 시작하고 있는 QT도 더욱 열심히 해야 합니다. 말씀으로 더 훈련되어야 합니다.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궁극적인 교회의 목표는 위의 세 가지입니다. 1) 지역전도  2) 학원 복음화  3) 세계선교 이것이 교회 존재의 목적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는 포도원 농부의 자세입니다. 교회는 우리끼리 잘 먹고 축복받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복음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샬롯츠빌 한인교회의 비전은 그리고 샬롯츠빌 한인교회의 존재의 목적은 바로 1) 지역전도 2) 학원 복음화 3) 세계선교입니다. 두 번째 비전인 ‘학원 복음화’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뜁니다. 학원 복음화는 우리교회가 처한 위치와 상황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사명임에 틀림없습니다. 사실 우리교회가 학원 복음화를 위한 기초작업들이 이루어졌습니다. UVA 학부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대학부와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청년부가 얼마나 열심히 모이는지 모릅니다.

학생들을 보면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이 학생들이 매일 새벽마다 10명 이상이 나와 기도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새벽에는 새벽예배를 드리고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아침을 산다고 맥도날드로 갔습니다. 한 사람씩 주문을 하고 마지막으로 내가 주문하면서 돈을 내려고 하는데, 한 남학생이 내 손을 잡고 돈을 내지 못하게 하면서 자기가 낸다는 것이었습니다. 몇 번 내려고 했지만, 그리고 낼 수도 있었지만, 힘이 없어 못내는 척 하고 뒤로 물러났습니다. 다음 주에는 내가 다시 사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대학부와 청년부가 얼마나 기대가 되는지 모릅니다. 대학부의 목표 중에 하나는 UVA에 입학한 학생들 중에 예수 안 믿고 졸업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졸업식을 아예 교회에서 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 학원 복음화보다 훨씬 더 어려우면서도 힘써야 할 전도가 바로 지역전도입니다. 어른들은 학생들보다 전도하기가 훨씬 더 어렵습니다. 그분들은 교회를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습니다. 교회가 바로 하고 있나 없나 보고 있습니다. 제가 우리교회에 온지 2년 반이 지났는데, 지금까지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분이 계십니다. 그러므로 지역전도는 가슴으로 해야 합니다. 섬김이 필요합니다. 정말 낮아짐이 필요합니다. 발을 닦는 심정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학원복음화가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힘 드는 지역전도를 그 밑에 놓아야 합니다. 지역전도 없는 학원복음화는 맥없이 쓰러질 수 있습니다. 우리교회가 지역전도에 힘을 써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지역전도를 통해 달아보시기 때문입니다. 지역전도는 우리교회의 건강도를 측정하는 또 하나의 바로미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교회는 지역전도를 외면할 수 없습니다.

우리교회에 있어서 세계선교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주는 잣대가 될 것입니다. 세계선교는 하나의 유행이 아닙니다. 단기선교를 빙자한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선교가 아닙니다. 세계선교는 사명이고, 비전이며, 교회의 목적입니다. 우리에게는 소망도 있고 비전도 있고 역량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느냐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신 것은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다른 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한 계획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택하심에는 반드시 다른 민족을 향한 선교의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교회가 정한 장로님들과 목사의 정년은 65세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우리교회에서 5년 이상 사역하도록 허락하신다면 샬롯츠빌의 진정한 영적 공동체를 이루고 싶습니다. 올해 말이면 교회당을 건축해서 입당하게 될 것입니다. 지역 안에 있는 교회 간 영적 연합관계를 견고하게 하기를 원합니다. 교회 간 연합과 주민과 방문교수 및 학생들까지 진정한 영적 공동체를 이루는 일에 집중하기 원합니다. 친한 사람을 보면 서로 닮았습니다. 닮았기 때문에 친한 것인지, 친하다 보니 닮아지는 것인지 모르지만, 때로는 전혀 친할 수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친하게 지냅니다. 성격이 다르고,  직업도, 가문도, 배경도 다른데, 그렇게 친하고 사랑하는 좋아합니다. 나는 우리교회가 그렇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서로 안 어울려 보이는 사람들과 교회들이 모여 정말 하나가 되는 영적 도시, 영적 샬롯츠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10년을 더 사역하도록 허락하신다면 샬롯츠빌과 인근 도시들이 연합해서 추진할 수 있는 선교공동체를 이루기 원합니다. 선교네트웍을 만들고, 그 외에 선교센터를 만들든지, 선정보센터를 만들든지, 혹은 선교대회를 하든 미국 사회에 세계 선교에 영향을 주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 때쯤 되면 버지니아 대학과 우리교회를 통해 자란 선교지망생들과 실지로 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효과적으로 선교할 수 있는 샬롯츠빌과 인근 지역으로 세워가고 싶고, 선교에 대한 열정과 선교훈련을 하기 원합니다. 미국 그 어느 지역보다 더 많은 선교사를 보내는 지역으로 세워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20년을 더 사역하도록 허락하신다면 15년째, 그러니까 제가 60세 되는 해에 은퇴를 하고 선교사로 어딘가로 가서 그동안 훈련받는 사역을 마지막으로 10년 동안 주를 위해 다시 사용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비전과 꿈을 가지고 목회한다고 해도 만의 하나 이 자리가 목사에게 합당한 자리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그것이 목사 개인적인 이유에서든, 아니면 교회적인 이유에서든, 목사는 조금도 아쉬움 없이, 조금도 유감없이 이 자리에서 내려올 마음으로 사역할 것입니다. 왜냐구요? 이 포도원은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포도원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포도원인 우리교회는 목사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목사의 개인적인 야망을 이루는 곳이 아니며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우리끼리 즐기고 우리끼리 나누는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신 이 포도원 교회는 언제든지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따라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목사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목회할 것이고, 하나님의 뜻에 민감할 것입니다. 또한 교회가 어느 누구의 유익을 위해 이용되는 것 또한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교회설립30주년기념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몇 주간 주일설교를 할 때마다 참 무거운 마음으로 설교했습니다. 과연 이런 설교를 성도님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하는 염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말씀에 기꺼이 아멘으로 응답하시는 성도님들을 보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교회는 조금도 우리 자신의 유익을 위해 이용되는 곳이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자신의 사회적 위신을 세우기 위한 곳도 아니고, 자신의 성취감을 맛보기 위한 곳도 아닙니다.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곳이어서도 안 되고, 또한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 곳도 아닙니다.

교회는 우리가 이미 받은,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다시 주님께 돌려드리고, 영광을 돌리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동과 감격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와 하나님을 기뻐하고 찬양하며 경배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 이 귀한 복음을 전하는 것이 바로 성도의 삶이어야 합니다.

최근 몇 주 간 의도치 않게 목사의 설교가 강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것은 목사가 주님 앞에 서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열정과 사랑 그리고 겸손함으로 하나님 앞에 서는 것만이 우리 교회와 우리의 인생을 하나님 앞에 승리하게 할 것입니다. 신앙이란 힘들고 어려운 영적 전투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승자로 만들 것입니다. 30주년은 뒤를 돌아보기 위함이 아닙니다. 30주년은 앞을 향한 소망이며, 결단이며, 고백입니다. 이런 결단으로 주님 앞에 다가가는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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