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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날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이 부활의 복음은 역사의 흐름을 거스리며 세상에 구원과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합니다.

부활신앙이란 무엇입니까? 부활신앙이란 우리가 가지거나 이해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부활신앙은 우리로부터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활신앙은 자기 확신도 아닙니다. 부활의 사건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를 뚫고 들어오는 사건입니다. 우리는 단지 하나님께서 역사를 통해 뚫고 들어오시는 부활을 받아들이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11절을 보십시오.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부려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 마리아는 예수님을 가장 사랑한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마리아는 주님을 아주 많이 사랑했고, 주님의 말씀을 매우 열심히 듣고 좇은 여인입니다. 그런데 그 여인이 지금 무덤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무덤을 들여다 보면서 기대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님의 죽은 시신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예수님의 시신조차도 볼 수 없었습니다.

부활신앙, 부활의 믿음은 본래 부활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사건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음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덤만 들여다 보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덤을 보고 있는 한 부활하신 주님은 만날 수 없습니다.

더욱이 부활의 믿음이 없으면 그가 예수님을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그는 이전의 가치관에 의해 살아갑니다. 죽은 자는 무덤에 있습니다. 부활의 믿음이 없는 마리아는 여전히 무덤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무덤을 보는 행위는 이미 절망을 전제하고, 절망 안에 있기를 작정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무덤을 들여다 보는 사람이 소망을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거기에 어떻게 생명의 역사가 있겠습니까?

오늘 말씀 안에서 예수님은 객관적으로 역사적으로 실제적으로 부활하셨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여전히 슬픔과 절망 가운데 있습니다. 하지만 전제가 바뀌면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부활을 믿으면 모든 것은 다르게 보이고, 달리 해석되고, 다르게 행하게 됩니다. 부활의 믿음을 가지면 무덤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주변을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소망과 가능성을 향해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여전히 죽어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생각에 묶여 있는 한 그는 슬픔과 절망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것은 문제를 계속 가져가게 합니다. 부활신앙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또한 부활신앙이란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믿거나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신앙은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보는 것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믿지 않으면 부활은 나의 사건이 되지 않습니다. 부활신앙이 없으면 가장 기뻐해야 할 순간에 가장 슬퍼할 수 있습니다. 가장 극적인 순간이 가장 절망의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부활신앙은 우리에게 너무도 절실합니다.


마리아를 보십시오.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 섰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던 그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그 예수님이 동산지기인줄 알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마리아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여 당신이 (우리 예수님의 시신을) 옮겼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

마리아가 찾는 예수님은 어떤 예수님입니까? 그가 찾는 예수님은 죽은 예수님이십니다. 그는 무덤에 여전히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있는, 시체로 있는 예수를 찾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찾는 예수님은 거기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앞에 놓고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떤 예수님을 찾고 있습니까? 우리가 찾고 있는 예수님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우리는 무덤 속에 있는 예수님을 찾고 있습니까? 아니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찾고 있습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길 축원합니다.


본문을 가만히 보면서 묵상해 보십시오. 부활하신 예수님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마리아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그렇게 예수님을 사랑하던 마리아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니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사실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이 마리아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마리아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제자들이 무덤과 동산을 다니면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찾은 것이 아닙니다. 문을 걸어 잠그고 두려움 속에 떨고 있는 제자들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그래서 비로소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의미합니까?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의 생각 속에 있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 머리와 가슴에 있지 않기 때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상상할 수도 없고, 그런 예수님을 꿈꿀 수도 없고, 그런 예수님이 상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 서서도 알아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부활은 우리가 그려낼 수 없는 사건입니다.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온통 마리아처럼 무덤 속에 있는 예수님을 찾고 있을 뿐입니다. 오직 누워계신 예수님만을 생각하면서 찾아다니는 것입니다.

무덤 안에는 죽은 시신이 누워있습니다. 무덤을 보는 것은 이미 절망을 전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절망 안에 있기를 작정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삶이 그렇지 않을까요? 죽은 예수님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죽은 예수님을 찾는 마리아의 마음은 무엇을 상징합니까?

마리아가 지금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일상적인 것입니다. 모두가 죽으면 무덤에서 그렇게 썩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생의 순리입니다. 남들 죽는 것을 보았고, 이제 예수님도 그렇게 죽으셨습니다. 내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소망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소망, 우리의 소원이 그저 세상의 가는 그 길을 좀 더 편하게 가려고 하는 것 아닌가요? 우리가 흔히 예수 안에서 꿈꾸고 소망하는 것이 그런 것 아닌가요? 남들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고, 남들보다 좀 더 부요하게 살고 있고, 할 수 있다면 남들보다 좀 더 명예로워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다가 다 죽고 썩어지는 것입니다. 거기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그것을 바라보며 그것을 위해 살아갑니다. 그야말로 죽은 예수를 바라보고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활인가요?

부활은 충격입니다. 부활은 하나님이 역사 속에 들어오는 사건입니다. 부활을 통해 우리는 당황하고 충격을 받으며 깨어지고 놀라게 됩니다. 자기 생각이 무너집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주님께서 개입하십니다.

그런데요! 마리아가 찾는 예수, 내가 찾는 예수님은 그곳에(그 무덤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그 무덤에서 부활하셔서 무덤의 문을 열고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친히 마리아를 찾아오셨습니다. 부활하시고 살아계신 그 예수님이 마리아를 찾아오신 것입니다. 그 예수님은 마리아가 생각하고 경험한 그 예수님이 아니셨습니다. 그분은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이셨습니다.

마리아는 이 예수님을 만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부활하신 에수님을 만나면서 순간적으로 마리아는 모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절망이 소망으로 바뀌었고,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었으며, 불평이 감사로 바뀌었습니다. 단지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그렇게 바뀐 것입니다. 그가 필요한 그 어떤 것이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마리아에게 전에 없던 건강을 얻은 것도 아니고, 그녀의 삶이 더 명예로워진 것도 아니며, 그녀가 세상에서 더 부요해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그 주님을 만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마리아가 그런 부활의 신앙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마리아는 부활신앙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이 오셔서 그를 만나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삶에 개입하셨습니다. 그의 생각을 허무셨습니다. 그의 경험과 세계관이 깨져 버렸습니다. 지금까지의 그의 생각은 모두 허물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무너짐을 통해서 그녀는 주님의 더 놀라운 부활의 역사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부활주일입니다. 오늘 주님의 부활을 통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아마도 오늘 설교를 들으면서 이런 의문을 가질 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첫째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둘째 무엇을 정리하고 무엇을 계획하기보다는 우리의 생각을 내려놓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경험, 지식, 관념을 깨어내야 합니다. 셋째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말씀 안에 답이 있습니다. 그 말씀 위에 내 신앙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넷째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마리아는 주님을 사랑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사랑했지만, 그 스스로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랑하는 이들은 주님은 만나주셨습니다. 나중에는 500여 형제들에게 나타나셔서 당신의 부활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주님을 사랑할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부활하신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그러므로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다만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향해 우리의 마음을 여는 일이 필요할 뿐입니다. 오늘 이 시간 부활의 주님을 만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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