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12.10.30 23:23

Holywin Day

조회 수 1648 추천 수 18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제 우리교회에서는 아동부 어린이들을 위한 Holyween Day Party를 했습니다.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열심히 준비해서 사랑하는 자녀들이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명절은 기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이 할로윈데이는 그렇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을 갖습니다.

할로윈(Halloween) 데이가 되면 사람들은 괴물, 유령, 해골, 마녀, 악마 등 흉칙한 옷을 입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Trick or Treat?’을 외치고 사과 캔디, 초콜렛 등을 바구니 가득 모읍니다. 할로윈은 고대 유럽 셀트(Celt)족의 주술적 문화와 로마 가톨릭의 전통이 융합된 것입니다. 2000여년 전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프랑스 북부 지역에는 고대 셀트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태양을 비롯, 많은 신들을 섬겼는데 11월 1일을 새해의 첫날로 보았습니다. 이날은 추수의 여름이 끝나고 춥고 어두운 겨울이 시작되는 날로 셀트족은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죽은 자들의 왕이라는 소우인(Samhain)을 달래는 축제를 벌였습니다.

소우인은 이날 죽은 자들의 영혼이 이 땅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데 이 때 죽은 자들의 영혼과 악령, 요정들이 세상으로 나온다며 사람들은 악령들을 쫓기 위해 밤새 언덕에 불을 지피고 자신을 숨기기 위해 동물 가죽 등을 뒤집어 썼다고 합니다. 1세기 로마가 고대 셀트족을 점령하면서 이들은 수백년 간 로마의 지배를 받습니다. 그 과정에서 로마의 2개 축제 문화가 셀트족의 이 주술전통과 결합됩니다.

로마는 당시 2월 21일을 죽은 자를 기리는 ‘펠라리아의 날’로 지켰습니다. 교황 보니파스 4세는 609년 펠라리아를 기독교인이라고 선포하며 죽은 자를 기리는 대신 죽은 ‘성인(聖人)’을 기리는 날로 ‘펠라리아의 날’의 성격을 바꿨고, 그레고리 3세 교황은 날짜를 11월 1일로 옮겼습니다. 로마 가톨릭은 988년 죽어서 천국에 가지 못하고 연옥에 있다고 믿어지는 사람들을 기리는 ‘모든 영혼의 날’을 11월 2일로 정했다. 그 결과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를 할로마스(Hallowmas)라고 했습니다. 할로윈(Halloween)은 All Hallows’ evening의 줄임말이다.

사람들은 이때 영혼 케익이라는 빵을 만들어 어린이와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졌습니다. 어린이들이 할로윈 때 가가호호 방문하면 사람들은 영혼케익을 나눠졌는데 그러면 연옥에 있는 죽은 영혼이 풀려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지금 아이들이 집에 찾아가서 말하는 ‘Trick or Treat?’의 기원입니다. Trick은 일종의 위협의 뜻으로 대접(treat)을 하지 않으면 집에 해악을 가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셀트 전통에 따르면 할로윈은 죽은 자들이 다음 세계로 가기 전 자신들의 적들을 복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합니다. 그래서 죽은 영혼의 공격을 피하려는 사람들은 자신을 숨기기 위해 흉칙한 모양으로 가립니다. 유럽에서 유행했던 이 문화는 신대륙 미국에서는 청교도들에 의해 엄격히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19세기 중반 감자기근을 피해 수백만명의 아일랜드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오면서 이 문화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일랜드 이민사회에서만 행해지던 것이 점차 주류사회로 퍼져나가 지금은 미국사회에서 인기있는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에서는 할로윈 때 평균 25억 달러 가량이 지출되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할로윈데이를 극복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우리교회도 이런 행사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Holywin Day를 매년 갖습니다. 이 시대의 교회가 세상의 문화를 극복하고, 아름답고 건강한 기독교 문화를 세워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 말씀 묵상(51) - 은혜 안에서 살기 Living in His grace (로마서 Romans 4:1-8) admin 2020.07.29 128
159 말씀 묵상(52) - 그럴 수 없느니라 By no means (로마서 Romans 6:1-11) admin 2020.08.03 127
158 말씀 묵상(53) - 기다림과 기대 Wait and Hope (로마서 Romans 8:26-30) admin 2020.08.10 121
157 말씀 묵상(54) - 누가 감히 Who would dare? (로마서 Romans 8:30-39) admin 2020.08.11 172
156 말씀 묵상(55) -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I could wish that I myself were cut off from Christ (로마서 Romans 9:1-13) admin 2020.08.12 112
155 말씀 묵상(56) - 은혜 안에서 달려가자 Run in the Grace of our Lord (로마서 Romans 9:14-24) admin 2020.08.13 145
154 말씀 묵상(57) - 말씀을 깊이 묵상합시다 Let’s deeply study the Bible (로마서 Romans 9:25-33) admin 2020.08.14 261
153 말씀 묵상(58) - 우리가 절망할 때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Even when we are disappointed, God is working (로마서 Romans 11:1-10) admin 2020.08.17 1021
152 말씀 묵상(59) - 전투와 전쟁 Combat & War (로마서 Romans 11:11-24) admin 2020.08.18 298
151 말씀 묵상(6) -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Do not fear (학개 Haggai 2:1-9) admin 2020.03.20 178
150 말씀 묵상(60) - “그러므로” - 믿음의 이유는 무엇인가? “Therefore” - What is the reason for our faith? (로마서 Romans 12:1-8) admin 2020.08.20 342
149 말씀 묵상(61) - 믿음 약한 자를 비판하지 말라 Do not criticize people whose faith is weak (로마서 Romans 14:1-12) admin 2020.08.25 536
148 말씀 묵상(62) - 사랑 없는 진리 논쟁 Arguing about truth without love (로마서 Romans 14:13-23) 2 admin 2020.08.26 893
147 말씀 묵상(63) - 하늘과 땅의 긴장 A tension between heaven and earth (다니엘 7:1-14) admin 2020.12.01 284
146 말씀 묵상(64) - 이 일을 마음에 간직하다 I kept the matter to myself (다니엘 Daniel 7:15-28) admin 2020.12.02 778
145 말씀 묵상(65) - 악은 세상을 지배할 수 있지만, 승리하지는 못합니다 Evil can rule the world, but it can’t win (다니엘Daniel 8장 1-14절) admin 2020.12.03 314
144 말씀 묵상(66) -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 (다니엘 10장 10-21절) admin 2020.12.08 403
143 말씀 묵상(67) - 주님의 손을 잡으세요 (다니엘 11:1-19) admin 2020.12.09 336
142 말씀 묵상(68) - 영원한 것을 사모하십니까? (단 11:20-35) admin 2020.12.10 410
141 말씀 묵상(69) - 억지로 하지 말고 Not because you must (벧전 1 Peter 5:1-4) admin 2020.12.21 316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5 Next
/ 1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