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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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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피터슨 목사님은 ‘온전한 명사는 형용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목사에 대해 언급할 때 그냥 ‘목사’라는 말로 충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사를 지칭할 때 ‘훌륭한 목사’, 혹은 ‘경건한 목사’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목사면 당연히 훌륭하고, 경건하다고 생각돼야 하는데, 시대가 흐르면서 ‘목사’라는 명사만으로는 왠지 의미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경건한 목사’, 혹은 ‘설교 잘하는 목사’ 등의 수식어가 붙어야 속이 시원해 합니다. 매우 활기차고 건강했던 단어들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점 더 퇴색되어 가는 단어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기독교’, ‘교회’, ‘선교’, ‘믿음’, ‘구원’ 등이 그 빛을 점점 잃어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처음에는 예수 믿는 사람들을 경멸하기 위해 사용되던 용어였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성도들에게 명예로운 호칭으로 그 의미가 바뀌었습니다. ‘십자가’라는 말도 가장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죽음을 표현하는 단어였지만, 예수님의 죽음으로 구원의 길을 보여주고, 가장 아름답고 헌신적인 삶을 상징하는 용어로 바뀌었습니다. 이처럼 부끄러운 용어가 기독교 안으로 들어오면서 아름다운 의미와 생명을 담는 귀중한 단어로 바뀌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대조적인 모습은 오늘의 교회를 비춰주는 거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교회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교회는 어떤 교회일까?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할까? 저는 그냥 ‘샬롯츠빌한인교회’ 그 자체로 충분한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거기에 어떤 수식어도 필요하지 않은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무채색으로, 어떤 색소도 가미하지 않은, 순수하고 순전한 교회 그 자체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우리교회를 보면서 ‘그래! 교회는 바로 그런 거야. 교회는 그래야 돼!’라고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굳이 교회를 정의한다면 바로 그 교회를 보면 될 수 있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수식어가 필요한 교회가 아니라, 교회가 무엇인지를 정의내려줄 수 있는 교회가 되는 것이지요! 교회가 교회라는 그 이름만으로 충분한 교회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이겠습니까? 그런 소망을 갖는 것이 너무 야무진 꿈일까요? 우리 함께 그런 꿈을 꾸어 보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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