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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07.12.24 03:46

깨진 유리창

조회 수 4345 추천 수 59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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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깨진 유리창(Broken Windows)'이라는 논문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불량배가 한 가게의 유리창을 깨고 도망을 갔습니다. 주인은 작은 피해라고 생각하여 깨진 유리창을 즉시 갈지 않고 종이로 가리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얼마 후에 가게 앞에 쓰레기가 쌓이고, 벽에 낙서가 생기고, 주변이 불량배들의 싸움판으로 변하여,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깨진 유리창을 그냥 방치해 놓았을 때, 절도나 폭력 같은 더 큰 강력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깨진 유리창을 보는 사람들은 건물주가 건물을 포기했다는 인상을 갖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이 점차 무법천지라는 인식을 굳히게 됩니다. 결국 작은 무질서와 하찮은 범죄를 가볍게 여기면 심각한 범죄로 발전합니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1장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들어가 있던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에게서 나갔습니다. 그 귀신은 자기가 거할 곳을 찾으러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는데, 그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다시 본래 있던 집으로(사람에게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 보니 그 집에는 아무 사람도, 아무 물건도 없었고, 그냥 깨끗하게 청소된 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귀신은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와서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이전보다 더 심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잘못된 일을 사소한 것이라고 자꾸 용납하다 보면 조금씩 더 나쁜 일까지도 통제할 수 없게 됩니다. 아무리 큰 잘못도 한 순간 그렇게 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다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 씩 조금 씩 우리 안에서 자라가는 것이지요. 성탄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린 아기로 오신 사건은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성탄절과 오늘의 성탄절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갈수록 성탄의 의미를 찾기가 힘들어집니다. 성탄절이 되면 성탄카드를 보내고 안부 인사도 나누지만, 그 안에는 어떤 의미도 담아내지 못하는 텅 빈, 의미 없는 명절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그 의미를 다시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병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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