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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09.04.10 01:48

우리의 뒷모습

조회 수 2632 추천 수 2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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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몰몬교의 신축건물 Open House에 참석한 두 사람으로부터 몰몬교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들은 몰몬교가 왜 나쁜지, 왜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미국에서 가장 성장하는 교회(?)는 우리가 이단이라고 말하는 몰몬교와 여호와의 증인이라고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몰몬교 브로숴에서 그들의 신앙고백을 정의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We believe that men will be punished for their own sins and not for Adam’s transgression.”  인간은 오직 자기 자신의 죄로 인해 벌을 받을뿐, 아담의 죄로 인해 받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전통적으로 교회가 믿어왔던 원죄설을 부인하는 말입니다. 그들은 인간 안에 있는 근본적인 죄성을 거부합니다. 인간이 태어날 때는 본래 선했는데, 점차적으로 악해졌다는 말일 수도 있고, 또 개인의 경건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선해질 수도 있음을,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굳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의지하지 않고도 구원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고백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전적 타락과 구원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음을,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구원 받을 수 없음을 믿습니다. -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3:10)”,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 – 즉 우리가 아무리 깨끗하고 선하게 살려고 애를 써도 결국 스스로의 노력으로는 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지난 세월 동안 이 고백을 죄에 대한 무책임한 자기 방어의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즉 인간은 모두 죄인으로 태어났고, 자기 노력으로 선해질 수 없기 때문에 그러므로 성결한 삶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신호를 암암리에 자신들에게 보냈던 것입니다. 그런 모습은 교회의 세속화를 불러왔고, 결국 거룩함의 결핍으로 교회는 점차 영적인 힘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단은 기성교회의 뒷면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교회가 그 시대에 대한 복음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할 때, 이를 극복한다는 명분으로 비성경적인 바탕 위에 세워진 교회가 이단입니다. 그러므로 이단은 항상 그럴 듯하고, 그 당시의 사회적, 시대적 호소력과 흡입력을 갖습니다. 그것이 분명 이단(異端, 다를 이, 끝 단)이라면 결국 끝에 가서는 다른 길을 가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점은 이단이 생기는 이유를 기성교회가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성교회가 건강할 때 이단은 이 땅에서 긴 생명력을 갖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대표적인 이단이라고 하는 교회가 이 시대에 가장 성장하는 곳이라면 우리 자신을 깊이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위의 소식이 목사인 저의 부끄러운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 부담을 갖게 됩니다. 우리의 뒷모습은 어떨까요? 한 번 뒤돌아보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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