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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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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예배 말씀입니다.

개인적으로 기도의 시간을 갖는데 도움 되시기를 바랍니다.



찬송: 

287장 예수 앞에 나오면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성경본문: 사사기 14장 1-4절 

1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

2   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맞이하여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 하매

3   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

4   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까닭에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본문 설명] 

삼손은 나실인(하나님을 위해 구별된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이스라엘을 압제하던 블레셋 족속의 여자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는 블레셋 여자와 결혼하게 허락해 달라고 부모님께 요청합니다. 그의 부모는 블레셋 이방 여인과 결혼하려는 삼손의 요청을 반대하지만, 결국 삼손의 강한 요구를 수락하고 여자가 사는 딤나로 함께 내려가는 것이 본문 내용입니다. 


[문제 제기] 

하지만 문제는 4절입니다. 성경은 삼손이 이방 여인과 결혼하려는 의도가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는 것’이며, ‘이 일은 여호와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의 부모는 이것을 알지 못했다고 4절에서 말씀합니다. 부모를 통해 삼손이 나실인으로써 지켜야 하는 삶의 규례가 삼손의 결혼 계획이 여호와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말씀과 충돌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부모는 삼손에게 나실인의 삶을 요구하고, 성경은 삼손의 행위에 하나님의 의도가 있음을 암시합니다. 


[본문 이해하기] 

본문은 이해하기도, 설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볼 때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던 어떤 답과 맞추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성경을 보면서 흔히 하는 실수입니다. 우리는 이 지점에서 어떤 결정이 옳거나 잘못이라고 규정하는 것보다, 하나님과 삼손의 동행이라는 측면에서 보아야 합니다. 즉 하나님은 삼손을 통해 선한 일을 계획하셨습니다. 그러나 삼손이 하나님과 얼마나 동행하는 삶을 살았는지는 16장까지 보아야 합니다. 


삼손은 나실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 삶을 잘 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16장에 삼손이 죽는 모습에서 삼손의 삶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보여줍니다. 그의 마지막 모습에서 그가 자신의 실수를 안타까워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삼손은 완전하지 않았으나 죽으면서 죽인 블레셋 백성의 수가 살았을 때 죽인 수보다 더 많았다고 말씀함으로써, 삼손의 삶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합니다. 



[코로나19와 예배] 

우리 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주일에 영상예배를 드렸고, 이번 주일(15일)에도 영상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지금 많은 교회가 교회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영상 예배가 옳은가에 대한 고민도 큰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에서 그 답을 찾습니다. 우리도 성경에 대한 자기만의 해석으로 성급하게 답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바른 일과 바르지 않은 일을 즉각적으로 분별(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응답, 그리고 하나님과 얼마나 동행하는지에 의해서 옳고 그름이 드러날 때도 있습니다. 삼손의 삶을 끝에 가서야 비로소 판단할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교회의 영상 예배]

지난 주일에 드린 우리교회의 영상 예배는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예배 인원의 4분의 3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불구하고 성도님들의 참여가 높았음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예배당에서 예배드리지 못한 것은 여전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영상 예배의 옳고 그름보다 영상예배를 통해서도 동일한 은혜를 누릴 수 있을 정도로 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는 점이 감사했습니다. 


[결론]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지 못할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교회당에서 잘 준비된 찬양과 기도, 말씀을 통해 감동이 절로 나오는 예배를 드릴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변함없는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지만, 하나님보다 상황을 의지할 때가 많습니다. 어떤 상황이나 조건 속에서도 동일한 마음, 동일한 고백으로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지 우리 자신을 살펴봅시다. 현대 문화는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도 나가도록 도와주곤 하지만, 문화적인 도구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즐기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우리 믿음을 새로운 차원에서 점검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실한 믿음의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동일한 중심으로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토요일 새벽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지는 않지만, 오늘 아침 내 마음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지, 나의 믿음은 상황에 끌려가는지, 아니면 어떤 상황에서도 동일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찾고 있는지를 살펴보며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모두 그 있는 자리에서 주의 은혜를 풍성히 누리고, 짧은 시간이라도 조용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1. 코로나19를 위해 수고하는 정부 당국자들에게 함께 하시고, 이 일을 신속하게 잘 해결하게 하소서. 

  2. 우리의 생명이 주님의 손에 있음을 믿고, 코로나19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3. 코로나19가 전염되지 않게 하시고, 모든 상황에서 지혜롭게 대처하게 하소서. 

  4. 교회의 대부분 모임이 당분간 없지만, 여러 방법으로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격려하게 하소서. 

  5.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 개인이 하나님을 더 의지하는 믿음을 갖게 하소서. 

  6. 이 상황이 끝난 후 교회가 더욱 하나 되고, 서로를 사랑하며, 믿음 안에서 하나 된 공동체가 되어 있는 것을 보게 하소서. 



  • kccicgen 2020.03.14 05:58
    목사님 감사합니다. 기도, 찬양, 말씀 속에 있게 하셔서 함께 하시는 주님 바라보게 하심을.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그냥 흘려 보내지 말게 하시고 말씀하시는 주님 음성에 반응하며 감사하며 기뻐하며 그렇게 주신 은혜 누리는 복된 시간 보낼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목사님... 강건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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