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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08.01.07 08:47

하나님께 가까이

조회 수 4829 추천 수 78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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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하르트 본케라는 사람이 쓴 ‘불의 전도’라는 책에서 본 구절입니다. “하나님께 솔직해질수록 그 분은 좀 더 명확한 답을 주셨다.”라는 표현입니다. 이 말이 저의 마음을 많이 두드렸습니다. 저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큰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때로 불편한 사람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의지적으로 마음에 미움을 품은 대상은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실망하거나 상처를 받는 것도 성숙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모든 사람들은 다 동일하고, 믿음 있는 사람도 속을 보면 결국 크게 차이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늘 기억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 자신에게도 철저히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즉 저 자신이 대단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 의로워진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기억하려고 애를 썼었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한 문장이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하나님 앞에 그리고 사람들 앞에 얼마나 진실하고 솔직한가 하는 점에 대해서입니다. 예를 들면 저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어느 한계 이상 가까이 가지 않으려는 방어적 태도가 있었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것을 저의 신앙적 성숙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 모습은 하나님을 대할 때도 동일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Yes 와 No, 그리고 ‘기다리라’고 응답하신다고 배우지만, 막상 큰 것을 구할 때는 하나님의 거절로 인해 받을 상처를 두려워해서 감히 잘 기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두려움을 감춘 채 드리는 기도는 사실 솔직한 기도일 수 없을 것입니다. 제 안에 그런 모습이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사실 괴롭고 상처 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감사하는 마음도 가졌습니다. 문제의 발견은 곧 회복을 향한 첫 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목사가 이런 고백을 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상처 받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좀 더 솔직히, 그리고 더 깊이 저 자신과 성도님들에게, 그리고 하나님께 다가갈 생각입니다. 마음을 여는 훈련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매우 귀한 일입니다. 우리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주님께 내놓기 전에는 치유 받을 수 없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성도님들을 사랑합니다. 2008년은 주님 앞에서 더 솔직하게, 더 가까이 나가는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주병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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