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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07.03.19 23:14

주보 발송

조회 수 6186 추천 수 12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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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주 전부터 교회주보를 주일예배에 나오지 못한 분들에게 발송하고 있습니다. 전에도 주보를 발송한 적이 있지만, 얼마간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했습니다. 물론 전에는 제가 하지 않고 다른 집사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지난주는 여러 가지 일들로 시간을 낼 수 없어 보내지 못했습니다. 비즈니스나 개인 사정으로 당장은 교회를 나올 수 없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은 주보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셨습니다. 주보를 받으면 교회를 나올 형편이 안 됨에도 불구하고 나와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부담 갖지 마시고, 주보를 받으실 때마다 교회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어떤 분들은 주보를 받으면서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게 고마워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온 지 벌써 3년이 가까워오는데 아직 한 번도 뵙지 못한 분이셨습니다. 주보를 받으시고는 저의 집으로 직접 전화를 하셔서 주보를 보내줘서 고맙다고, 형편 될 때 꼭 교회에 나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보를 받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보를 통해 교회의 관심과 사랑을 느끼시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이번에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우리의 이웃을 얼마나 기쁘게 하는지 모릅니다. 사실 우리교회에는 주보를 보내는 것보다 몇 배 더 힘들여 이웃을 섬기는 성도님들이 많이 있음을 인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때로는 그 섬김으로 힘들고 아파할 때도 있지만, 그 섬김이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값지고 귀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려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섬김은 주님을 닮아가는 가장 귀한 길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게 섬기시는 분들이 얼마나 귀한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우리교회는 거의 모든 분들이 크고 작은 일에 모두 그렇게 섬김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주일 식사와 설거지, 교회당 청소, 꽃꽂이, 성가대, 교회학교, 성가대, 찬양단, 앰프 관련, 웹 관리 등등. 사실 한 주도 이런 봉사의 손길이 끊어지면 안 되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의 초점은 교회를 운영(?)하는데 있지 않고 사람들을 섬기는데 있습니다. 교회를 섬기다 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 자리를 비워둘 수 없어서 채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결국 교회를 운영(?) 하기 위한 일이 되어버립니다. 우리의 섬김 중에 혹 처음 목적을 넘어선 것은 없는지 잠시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주병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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