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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07.08.13 11:38

사역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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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수)은 제가 우리교회에서 사역을 한 지 만 3년이 되는 날입니다. 목회에 3년은 많은 의미를 갖는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3년을 은혜 가운데 목회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또한 목사의 많은 허물에도 불구하고 기도와 사랑, 그리고 이해와 용납으로 함께 하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짧은 3년이었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잘 한 것도 있었겠지만, 잘 못한 것이 더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하다가 중단된 것도 있고, 진작 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또한 고백합니다.

3년 전 교회사역을 시작할 때와 3년이 지난 지금 저의 마음이 조금 다릅니다. 3년 전에는 ‘어떻게 하면 목회를 잘 할 수 있을까?’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지금은 ‘어떻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로 세워갈 수 있을까?’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이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적지 않은 차이가 그 안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심의 이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년 전에는 담임목회를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 자신에 대한 염려가 있었고, 그 염려의 중심에는 ‘과연 내가 목회를 잘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자기중심적인 마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교회를 책임 있게 잘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 제 마음을 더 강하게 누르고 있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때로는 쟁기를 끌고 가는 소가 주인의 뜻대로 가야 하는데, 앞에 놓여있는 커다란 장애물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하나님은 샬롯츠빌한인교회를 목사와 성도님들에게 맡기셨습니다. 우리 앞에 장애물이 있습니다. 그 장애물이 우리 자신일수도 있고, 또 다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라고 명하시면 우리는 그 길을 가야 합니다. 그것이 부름 받은 자들의 사명입니다. 이제까지는 우리의 형편을 먼저 보았다면 앞으로는 주님의 사명을 먼저 보며 가려고 합니다. 사명을 따라 사는 것이 힘든 일인 줄 알았는데, 실은 그 길이 더 쉽고 가볍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이제 조금 더 열심히 달려갑시다. 먼저는 우리 자신의 변화를 위해 몸부림칩시다. 그리고 복음전파와 영혼구원을 위해 온전히 헌신하는 교회로 세워갑시다. 이 일에 성도님들을 다시 한 번 기쁨으로 초청합니다.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태복음 11장 3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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