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백성들에게 만나는 균등하게 배분되었습니다. 출애굽기 16장에 의하면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였으나,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다”고 했습니다. 광야 백성들은 만나를 거둔 후에 그것을 측량했었던 것 같습니다. 신비롭게도 분량은 늘 동일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아니 욕심낼 필요가 없었습니다. 안식일에 만나를 거두러 나갔다가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율법에 따라 처형을 받아야 했습니다. 많이 거두었든, 적게 거두었든, 먹을 것이 동일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다음 날까지 남겨 놓으면 썩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그들은 만나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변하는지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깊이 생각해 보면 오늘의 양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식을 많이 거둔다고(돈을 많이 번다고) 더 많이 먹는 것이 아니며, 다음 날까지 남겨 놓는다고 더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날은 그 날을 위한 양식이 주어집니다. 재벌 그룹 총수가 회사 돈을 자기 돈처럼 사용한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만나를 다음 날까지 남겨두었다가 썩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만나가 없어서 먹지 못한 경우는 없습니다. 광야의 만나와 오늘날의 양식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 우리들도 역시 동일한 만나를 주님으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만나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신비한 양식입니다. 만나를 먹는 마음으로 우리도 그렇게 주님 앞에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우리의 삶의 자세를 다시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