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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Romans 14:13-23

 

사랑 없는 진리 논쟁

Arguing about truth without love 

 

 

“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 If your brother or sister is distressed because of what you eat, you are no longer acting in love. Do not by your eating destroy someone for whom Christ died. (로마서 Romans 14:15)

 

 

초대교회에는 음식 논쟁이 컸습니다. 오늘날 동성애 논쟁만큼이나 컸던 것 같습니다. 우상에 바쳤던 음식을 먹어도 되는 지에 대한 논쟁입니다. ‘우상에게 받쳤던 음식을 먹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기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과 ‘우상은 실제로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에 먹어도 된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이런 논쟁은 고린도전서(8장과 10장)에서도 나옵니다. 로마서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는 것으로 봐서 당시 많은 교회에서 비슷한 논쟁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 점에 대해 15절에서 ‘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를 근심하게 하면 이는 네가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음식 논쟁은 ‘그것이 옳은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라, ‘형제를 사랑하는가 사랑하지 않는가’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당시 교회는 이런 음식을 먹어도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울도 본질적으로 그런 입장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그런 주장으로 다른 형제를 낙심하게 한다면 그것은 사랑 없는 논쟁이며, 결국 형제를 망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사랑 없는 지식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고린도전서 13장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진리와 사랑은 함께 가야 합니다. 사랑 없는 진리는 생명을 낳을 수 없는 사막과 같고, 진리 없는 사랑은 방향을 잃은 배와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예배에 제약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는 말씀으로, 타인과의 공감 능력을 늘리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많이 모일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개개인을 향한 사랑과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갖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진리(말씀)에 대한 깊은 묵상이 사랑과 함께 가도록 우리를 인도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오늘도 삶에 지친 이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가는 날이 되기를 원합니다. 


 

  • kccicgen 2020.08.27 12:36
    What's your thought on the current Korean church situation in Korea?
  • admin 2020.09.15 07:54
    댓글 질문이 거의 없었던 터라 이제야 댓글을 보았습니다. 말씀에 대한 저의 이해(생각X)는 위의 글에 이미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신 질문에 대해 간단히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진리 없는 사랑은 무의미하며, 사랑 없는 진리 논쟁은 참 진리에 이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 진리에 대한 이해 부족은 무지로부터 오는 경우도 있고, 오만함에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지로부터 오는 진리의 오류는 기다려주어야 하고, 오만으로부터 오는 오류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한국 교회에 대한 저의 생각은 제가 현장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겸손함과 아픈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은 무지로부터 오기도 하고, 많은 부분은 진리에 대한 오만함으로부터 나오는 현상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역시 그런 비판에서 쉽게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늘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자기 반성은 한국 교회를 향해 외치기보다 저의 목회 현장에서 더 치열하게 나누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4)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어려움이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를 반길 일은 전혀 아니지만,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아보는 기회로 허락하셨다고 생각합니다.
    5) 현 상황에 반응하는 우리의 각기 다른 모습은 우리의 믿음과 말씀에 대한 이해를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코로나에 대한 저의 일부 생각은 지난 주일(2020-9-13) 설교에서 조금 나눴습니다.

    질문 감사합니다. 평안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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