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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08.10.27 21:36

관계

조회 수 2914 추천 수 26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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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갈수록 관계를 더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이 깨어지고 무너집니다. 관계를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상적인 관계형성이 전보다 더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더 많이 말합니다. 옛날처럼 태어난 곳에서 죽을 때까지 살지 않고 유목민처럼 거처를 옮겨 다녀야 하고,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는 삶을 반복합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 관계를 맺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빨리 사람을 알아가고 삘리 관계를 맺고 관계를 통해 빠른 시간에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얼마 지나면 또 헤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다급함에서 여유롭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관계란 그렇게 쉽게 형성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서로를 빨리 알고 잘 지내자고 하지만, 하루 밤에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알게 되는 일도 성급하면 오해가 되고 감정적인 골이 생기기도 합니다. 남의 나라에서 사는 경우는 그런 일들이 훨씬 더 많이 일어납니다. 모두가 다 타향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입니다. 원래의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 남의 것이고 낯설고 어색한 삶의 자리에서 생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오해와 관계의 깨어짐은 그런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때조차도 말입니다.

저도 우리교회에서 사역한 지 만 4년이 지났습니다. 금방 간 것 같은데 사실 요즘 세상 흐름으로 보면 적은 시간은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 저는 변화를 경험합니다.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일들이 이해되고, 과거에는 이렇게 생각했던 일들이 지금은 다른 방향으로 사고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타향에서 사는 이들의 방황 같기도 하고 가치관의 혼란을 경험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끊임없는 사고의 변화는 타향에 사는 사람에게 생존의 한 모습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삶의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가도록 우리를 붙들어주는 하나의 푯대가 있습니다. 그 푯대는 바로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분은 우리가 영원히 붙잡고 가야 할 길이며 생명이고 진리이십니다. 그 분은 너무도 크시기에 그 분 안에 있으면 진정으로 하나가 되고 형제/자매가 되고 공동체가 됩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주님을 바라볼 때만 우리는 하나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볼 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바라봅시다. 그리고 그 은혜를 경험합시다. 주병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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