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06.05.10 04:53

그리스도의 짝퉁

조회 수 6857 추천 수 1201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요즘 한국에서는 짝퉁이라는 말이 유행합니다. 몇 년 전 한국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들어보지 못한 말인데, 요즘 ‘가짜’ 혹은 ‘짜가’라는 말은 사라지고 대신 짝퉁이라는 말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가짜(짜가)’라는 말은 진실이 아니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 ‘짝퉁’이라는 말은 ‘모방’이라는 의미로 친근감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사용됩니다. 모방은 뭔가 자기보다 더 낫거나 훌륭한 것을 닮아가려는 데서 시작된 것이고, 가짜는 나쁜 의도를 가지고 위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짝퉁이라는 말은 전에 가짜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진품을 위조한 것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모방이라는 비교적 긍정적인 의미로 변하고 있습니다. 명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부정적으로만 보던 것을 이제는 진품이 아니라도 비슷한 물건을 지니면서 진품 못지않게 즐기고 누리는 마음이 현대인들의 마음에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 1절에서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은 것처럼 너희는 나를 본받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받는다는 것은 바로 모방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토마스 아 켐피스가 쓴 ‘Imitation of Christ(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가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진솔하게 써 내려간 그의 책은 얼마나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지 모릅니다. 진짜보다 가짜가 더 진짜 같아 보이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려고 욕심내어 살아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기에는 아직 너무 가짜 냄새가 많이 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예수님의 짝퉁이 되어보고 싶은 마음을 먹는 것은 참 귀한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진짜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닌 자처럼 그렇게 살아가려고 언어와 행실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다 보면 어느 덧 주님이 누리셨던 그런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런 은혜가 모든 분들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 맥락을 잃어버린 글들 주병열목사 2014.08.21 765
99 졸업생들의 교회 방문 주병열목사 2014.08.26 634
98 오픈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주병열목사 2014.10.01 511
97 관계 안에서 세워지는 교회 주병열목사 2014.10.21 607
96 치유하시는 은혜 주병열목사 2014.10.28 605
95 함께 드리는 예배 주병열목사 2014.11.03 664
94 기도, 성도의 특권 주병열목사 2014.11.27 798
93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사무엘 Samuel listening to God 주병열목사 2015.01.12 1617
92 두려워하지 마소서 Don’t be afraid. (창세기 Genesis 50:19) 주병열목사 2015.01.28 1140
91 성경의 파노라마 Panorama of the Bible 주병열목사 2015.06.13 1134
90 교회 설립 38주년 기념 The 38th Anniversary of our Church 주병열목사 2015.06.26 596
89 구원의 확신이 흔들릴 때 (1) When the conviction of the salvation is weak (1) file 주병열목사 2015.10.06 2561
88 한 목회자의 아픔 A pastor's pain file 주병열목사 2015.10.13 2505
87 새로운 시작 BEGIN ANEW 주병열목사 2017.01.08 1134
86 붉은 동그라미 The Red Circle 1 file pastor 2017.01.18 511
85 캐쉬백 Cashback file pastorju 2017.01.27 716
84 로자 파크스 Rosa Parks file pastorju 2017.02.01 1784
83 2018년 목회수칙 The principles for the ministry of 2018 pastorju 2018.01.04 386
82 사랑과 무관심 사이 Between love and indifference pastorju 2018.02.13 1153
81 성지에서 보내는 글 file admin 2018.04.22 571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1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