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07.07.30 03:49

악어의 공격

조회 수 4535 추천 수 84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악어들이 득실거리는 어느 강가에 “위험”이라는 푯말이 서 있습니다. 강을 건너던 작은 배가 뒤집혀 아이들이 빠져서 허우적거립니다. 그들만의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 나올 수가 없습니다.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한 무리의 어른들이 강으로 뛰어 듭니다. 아이들을 한명, 두명 구하던 그 어른들은 이내 악어의 공격을 받아 피투성이가 되기 시작합니다. 강가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요? 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할까요? 아니면, “위험”이라는 푯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네 의지로 갔으니 알아서 해라" 할까요? 혹은 "지금 악어에게 물리고 있는 사람이 나와 같은 종교인가, 아닌가"를 분석할까요?
 
일면식도 없는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돕고, 병든 사람들을 고치고, 사람의 생명을 살리던 착한 사람들이 악인들의 손에 붙잡혀 생명이 위태로운 지금.. 그들을 바라보면서, "유서 쓰고 갔으니, 조용히 죽어라", "내가 낸 세금으로 몸값 지불하지 말아라" 라고 말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입니다. 일면식도 없는 외국인들을 돕는 게 밉다면 그것은 이기적인 질투입니다. 그러면, 누구를 돕습니까? 나를 먼저 도와야만 착한 사람들입니까? 내가 먼저 살고, 그 다음 내 부모랑 자식들이 잘 살고, 내 친구들이랑 주변의 내 편들이 다 잘 살게 된 다음에, 그래도 여력이 되면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을 도와야 한다는 것은,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이기심입니다. 그것은 세상을 향해 긍휼한 마음을 품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긴 스물세명의 소중한 분들에 대한 모함이요, 매도이고, 평가할 가치가 없는 나쁜 생각입니다.
 
크리스천을 욕할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은 예수님을 닮기를 원하는 사람들이지, 예수님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그런데, 크리스천 중에서도, 돌아가신 배형규 목사님과 아직 억류되어 있는 스물두 분은 선하고, 훌륭한 분들입니다. 이 분들은 존재함으로써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보석 같은 사람들입니다. 큰 교회 때문에 상처를 받을 수는 있습니다. 주위의 크리스천 때문에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싫고, 이해 할수 없는 집단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양을 보고 양치기를 탓하지 말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순결하고 깨끗해야할 양이 더럽고, 지저분합니까? 새하얄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냄새나고, 털에는 벼룩이 있습니까? 순할 줄 알았는데, 손을 내미니 그 손을 물어 버립니까? 그 더럽고 사납고 무례한 양을 거둬들여 보호하고 사랑하고 인도하는 양치기를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양들을 그토록 사랑하게 만들었는지 말입니다. 양치기가 품은 양들은 천천히 바뀌어 나갈 것입니다. 지금은 우둔하고, 못나고, 기억력이 없어서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또 저질러 양치기를 슬프게 만들지 모르나, 어제 보다는 오늘, 오늘 보다는 내일... 그렇게 하루에 조금씩 양들은 변해 갑니다. 양은 결국 양치기의 모습을 닮아가게 되어 있으니까요. 순교하신 배형규 목사님이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듯 말입니다.


이 글은 연애인 차인표 씨가 자기 홈피에 올린 글입니다.

  1. 악어의 공격

    Date2007.07.30 By주병열목사 Views4535
    Read More
  2. 남의 말 잘 듣기

    Date2007.08.07 By주병열목사 Views4636
    Read More
  3. 사역 3년

    Date2007.08.13 By주병열목사 Views4341
    Read More
  4. 2007년 하반기 교회행사 안내

    Date2007.08.21 By주병열목사 Views4892
    Read More
  5. 국어교실 / 성경공부

    Date2007.09.05 Bykccic Views4624
    Read More
  6. 구역조직 / 전교인 수양회 / 기타 안내

    Date2007.09.05 Bykccic Views4925
    Read More
  7. 갈 사람

    Date2007.09.10 By주병열목사 Views4448
    Read More
  8. 동행

    Date2007.09.25 By주병열목사 Views4389
    Read More
  9. 은혜로운 수양회

    Date2007.09.25 By주병열목사 Views4655
    Read More
  10. SITE PLAN 승인

    Date2007.10.03 By주병열목사 Views4412
    Read More
  11. 너희도 서로 받으라

    Date2007.10.18 By주병열목사 Views4496
    Read More
  12. 즐겁게 삽시다

    Date2007.10.23 By주병열목사 Views4761
    Read More
  13. 감사 일천번제

    Date2007.11.05 By주병열목사 Views4614
    Read More
  14. 감사는 약속이 아닌 명령입니다

    Date2007.11.19 By주병열목사 Views4684
    Read More
  15. 신입사원 면접

    Date2007.12.10 By주병열목사 Views4446
    Read More
  16. 깨진 유리창

    Date2007.12.24 By주병열목사 Views4346
    Read More
  17. 엄마는 훌륭한 아내였단다

    Date2007.12.31 By주병열목사 Views4661
    Read More
  18. 하나님께 가까이

    Date2008.01.07 By주병열목사 Views4829
    Read More
  19. 교회행정

    Date2008.01.14 By주병열목사 Views4269
    Read More
  20. 영적 목마름

    Date2008.02.12 By주병열목사 Views506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