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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12.07.09 05:53

부족함의 고백

조회 수 1534 추천 수 19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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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께 구역장으로 섬길 것을 요청했을 때, 그분은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하셨습니다. 저는 다시 이런 질문을 드렸습니다. 우리는 보통 두 가지 종류의 부족함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구역장으로 섬기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능력(성경지식, 기도, 소그룹을 인도하는 기술 등)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 앞에서 느끼는 태생적 부족함입니다. 이 둘 중 어떤 방향으로 더 강하게 느끼는지 생각해 보시도록 말씀드렸습니다. 그 질문 때문인지는 모르나 구역장으로 섬기시겠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많이 기뻤습니다.

어떤 사역을 요청했을 때 ‘저는 아직 부족한걸요!’라는 답을 들으면 조금 염려가 됩니다. 그런 답은 시간이 지나면 그 부족함이 채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부족하고 앞으로도 여전히 부족할 것입니다. 만약 교회 생활과 훈련을 통해서 더 이상 부족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이가 있다면 그는 교회에 어려움을 많이 주는 성도일 것입니다. 우리의 부족함은 우리가 기진 실제적인 약함일수도 있지만, 보다 더 본질적인 부족함, 즉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볼 때 느끼는 부족함이어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그런 부족함을 인식할 때만 우리는 끝까지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겸손히 섬길 수 있습니다.

교회를 섬기면서 섬김과 사역이 익숙해져 갈 때 역설적으로 하나님 앞에서의 본질적 부족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성경을 더 많이 알아가고 기도를 더 많이 하지만, 그럴수록 그런 것으로는 채울 수 없는, 그래서 오직 성령의 절대적인 도움 외에는 채울 수 없는 부족함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런 경험이 우리를 더 겸손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겸손할 때만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그런 고백이 없이 성령은 교회를 통해 일하시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여전히 부족함을 고백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우리의 많은 경험이 교회를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자신이 부족하다는 고백을 잃어버린채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주님 없이 자신의 힘으로만 살아가고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신앙의 위기는 예수를 처음 믿을 때보다 뭔가 잘 하고 있다고 느낄 때에 찾아옵니다. 당신이 지금도 여전히 주님 앞에 부족함을 고백하면서 몸부림치고 있다면 주님을 결코 당신을 홀로 두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은혜가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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