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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07.06.18 02:58

청송 교도소

조회 수 5702 추천 수 107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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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받은 이메일인데, 제 마음에 잔잔한 감동과 도전을 주었습니다. 평소 잊고 살아가던 것입니다. 그들에게 이런 모습이 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들 안에도 하나님을 사모하는 때 묻지 않은 영혼이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메일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어제 청송교도소에 다녀왔어. 5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에 여러 개의 문을 통과하고 들어가야 했지. 평균 별이 10개가 넘는 장기수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 그들의 얼굴에 범죄인의 모습을 찾기 어려운 사람이 많이 있었어. 얼마나 찬양을 잘하는지, 얼마나 기도를 잘하는지, 얼마나 "아멘"을 잘하는지, 우리 성도들의 예배가 이처럼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어. 준비해간 떡과 과자들을 잘 먹지 않더군. 왜냐하면 방으로 가지고 가서 동료들과 함께 먹기 위해서라는 거야. 이들은 다른 사람처럼 가족과의 관계가 모두 끊어져서 찾아오는 이도 거의 없는 사람들인데 서로가 가족처럼 위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 청송교도소 소장인 김 집사님을 만나고 큰 은혜를 받았어. 20년 전에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라는 책의 저자이자 간증으로 유명한 박효진 장로님을 주님께 온전히 인도한 분이야. 사도 바울을 인도한 바나바가 생각나더라고. 지금도 주위 분들에게 잔잔한 영향력을 미치는 삶이 너무나 아름다웠어. 어째든 설교를 한 내가 여러 가지로 더 큰 은혜를 받은 하루였어.

저도  전에 충주 소년원(성인이 되지 않은 사람으로 죄를 지은 경우 수감하는 곳)에 가서 예배를 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와 같은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예수님을 향한 열정과 감사의 고백은 방문한 사람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고 부끄럽게 했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너무나 진지하고 간절했으며, 거짓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마음 한편으로는 그들을 조금 무시하고, 또 한편으로는 안타까움과 두려움을 가지고 방문했다가, 도리어 그들의 믿음과 간절함 앞에서 영적으로 벌거벗은 느낌을 가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부끄러움을 통해 우리 자신을 다시 보게 하십니다. 우리가 세상 앞에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런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납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린도전서 1장 26-2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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