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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11.03.14 07:17

진정한 배려

조회 수 1945 추천 수 19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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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 전 샬롯츠빌에서 오래 전부터 사셨던 연로하신 한인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연락을 받고 병문안을 두 번 다녀왔고,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장로님들과 평소에 가깝게 지내시던 성도님들과 함께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미국은 장례 문화가 한국과는 많이 달라 당황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유족들을 위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감사했습니다. 믿던 분은 아니지만, 유족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고, 미망인도 많이 고마워하셨습니다. 얼마 후 미망인으로부터 간단한 감사의 카드도 받았습니다. 고인은 유 장로님께서 전도하시려고 많이 애쓰시던 분이셨습니다.

이미 여러 주가 지났지만, 12일(토, 어제) 장례식을 지낸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에 참석하겠노라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사양을 하셨지만, 목사가 참석하겠다는 요청을 끝까지 거절하지는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장로님들과 상의를 드리는 중에 제가 미망인께 지나치게 부담을 드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족들의 형편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랐던 것 같았습니다. 저는 장례식이기에 가서 위로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지만, 그분들은 그렇지 않았던 듯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늘 우리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생각하고 배려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조차도 오히려 상대방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합니다. 앞으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더 잘 듣고 더 많이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저 사람도 나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둬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아마도 미망인께서 곧 교회에 나오실 듯합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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