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07.05.28 04:05

서력기원(A.D.)

조회 수 6070 추천 수 97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서력기원(A.D.)은 이탈리아(로마)의 수도사인 멕시구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교황이었던 요한네스 1세는 525년경에 멕시구스 수사에게 부활절의 정확한 날짜를 산출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멕시구스는 그 명령을 받고 부활절을 계산하다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서력기원"이라는 계산법을 만들어내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 로마는 기독교 박해자인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즉위한 때를 원년으로 계산하는 연대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멕시구스는 기독교가 국교가 된 지금, 더 이상 기독교 박해자인 디오클레티우누스 황제의 즉위를 원년으로 계산하는 연대법을 사용하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기독교 박해자를 기독교인들의 기억에서 지우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기원으로 하는 "새로운 연대계산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때 멕시구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로마 건국 기원 753년으로 계산했습니다.

그런데 8세기가 되자, 영국의 성자로 알려진 비드(Bede)가 멕시구스가 그리스도의 탄생 날짜를 잘못 계산했다고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헤롯 왕 당시의 모든 역사적 정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멕시구스의 계산이 약 4년 정도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탄생 연도가 잘못 계산되었다는 사실이 밝혀 진 후에도 엑시구스의 연대표는 그대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1) 이 연대표가 그 동안 너무 많이 사용되어 왔고, 2) 이 연대표는 날짜를 계산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예수 탄생 연도와 달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서력기원"은 멕시구스가 만든 새 부활절표가 교회에 적용되고, 널리 확산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연대표는 유럽에서는 11세기, 스페인에선 14세기, 그리이스 문화권에서는 15세기에 이르러서 보편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점으로 역사를 구분하는 것은 당시 시대에 대한 기독교의 영향력과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역사(history)를 His story, 즉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라고 설명하는 것도 동일한 맥락일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가 '그 분의 역사'라고 단지 말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진정으로 그 분의 역사가 되도록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이 더욱 절실합니다. 오늘 우리를 통해 우리의 주변에서부터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역사의 주인으로 드러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주병열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발레리 가토(Valerie Gatto) 주병열목사 2014.06.18 644
219 함께 드리는 예배 주병열목사 2014.11.03 664
218 선택의 문제 VS 순종의 문제 (한희선목사) 주병열목사 2014.07.23 678
217 말씀 묵상(28) - 날마다 새롭게 하소서 Please renew us daily (신명기 Deuteronomy 13:12-18) 1 admin 2020.05.05 704
216 나눔의 화요일 Giving Tuesday admin 2018.11.27 705
215 캐쉬백 Cashback file pastorju 2017.01.27 716
214 말씀 묵상(75) -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기십시오 Cast all your anxiety on Him. (출 4:18-23) admin 2021.04.13 727
213 설교자의 아픔 A pain of a preacher admin 2019.09.12 734
212 말씀 묵상(3) -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요한복음 John 20:24-31) 1 admin 2020.03.16 736
211 맥락을 잃어버린 글들 주병열목사 2014.08.21 765
210 함께 하는 공동체 주병열목사 2014.05.02 777
209 말씀 묵상(64) - 이 일을 마음에 간직하다 I kept the matter to myself (다니엘 Daniel 7:15-28) admin 2020.12.02 778
208 기도, 성도의 특권 주병열목사 2014.11.27 798
207 새벽예배(3/14) - 사사기 14장 1-4절, 삼손의 결혼(1) 1 admin 2020.03.13 862
206 실망과 갈망 주병열목사 2014.02.19 889
205 말씀 묵상(62) - 사랑 없는 진리 논쟁 Arguing about truth without love (로마서 Romans 14:13-23) 2 admin 2020.08.26 893
204 새 교회당 입당 주병열목사 2014.03.19 912
203 성탄 축하 주일 주병열목사 2013.12.26 974
202 변화의 사명, 변화에 대한 갈망 주병열목사 2013.12.11 987
201 나를 이해하는 책 주병열목사 2013.11.15 100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