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13.07.16 00:37

선교 첫 날

조회 수 1020 추천 수 16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성도님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단기선교를 잘 다녀왔습니다. 첫 번째 선교인지라 3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은근히 바쁘고 긴장된  시간을 보냈지만, 출발하는 날까지도 제대로 준비됐다는 느낌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목사이기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를 섬길 수 있었지만, 막상 선교지에 가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대부분 팀원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월요일(7월 1일) 오전 10시 30분에 교회에서 기도하고 출발하여 도미니카 공화국에는 다음 날 새벽 1시 경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문제에 부딪쳤습니다. 그곳은 우리가 예약한 숙소가 아니었습니다. 늦은 밤 짐을 숙소 앞에 다 내려놓았는데 잘못 온 것을 알고 나니, 짐을 다시 차에 싣는 것과 팀원들이 피곤을 잘 이기고 견뎌줄 수 있을까 하는 등의 염려가 들었습니다. 첫 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일주일 내내 좋은 컨디션으로 사역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이 마음에 밀려 왔습니다.

선교사님은 팀원 15명을 그곳에 있으라 하고 저와 함께 숙소를 찾아갔는데, 늦은 시간이었지만, 마침 예약한 숙소를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저에게 팀원들의 방을 체크하고, 누가 어느 방에 잘 것인지를 배정해 놓으라고 부탁하고 선교사님은 팀원들을 데리러 다시 본래의 장소로 가셨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를 만났습니다. 숙소 직원이 보여준 방은 우리가 예약한 것과 달랐습니다. 우리는 네 명이 잘 방(침대 두 개씩) 네 개와 두 명이 잘 방(침대 하나) 한 개를 예약했는데, 방 하나만 빼고 모두 침대가 하나씩만 있었습니다. 난감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침대 하나에 네 명이 잘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말은 전혀 통하지 않았고, 팀원들이 오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 놓아야 한다는 다급한 생각에 마음이 급했습니다. 침낭이라도 있으면 바닥에 잘 수 있겠지만, 침냥은 없었습니다. 늦은 밤이었기에 방이 더 없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으로 손짓 발짓 다 써 가며 방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팀원들이 도착했을 때 대부분 둘이 한 방을 사용하도록 해결되어 더 좋은 상황에서 첫 날 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때가 새벽 3시였습니다.

선교지에서 무엇을 할까 염려하던 저를 하나님께서 첫 날부터 바쁘게 할 일을 주셨습니다. 숙소 문제가 지체 되거나 해결이 안 되면 안 되었기에 긴장했지만,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셨습니다. 많이 긴장한 탓인지 금방 잠들지 않았고, 그 바람에 옆에서 주무시는 선교사님의 코 소리를 한참 들어야 했지만, 다음 날부터는 선교사님의 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매번 제가 먼저 잠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선교사님이 제 코 소리로 잠 자리를 설쳤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첫 날부터 저희를 이렇게 인도하셨습니다. 정식 선교보고는 8월 4일(주일) 김용일 장로님께서 해 주실 예정입니다. 선교의 비전을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 아마존을 사랑하는 선교사 주병열목사 2010.08.09 2435
179 포로 귀환민의 마인셋(mindset) 주병열목사 2010.08.16 2650
178 전교인 야유회 주병열목사 2010.08.24 2828
177 JAMA 김춘근 박사, 175일간 ‘기도순회 집회’ 주병열목사 2010.09.20 2838
176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닥쳤을 때 주병열목사 2010.10.05 2201
175 대화의 기술 주병열목사 2010.10.11 2218
174 그 이름만으로 충분한 교회 주병열목사 2010.11.01 2549
173 기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주병열목사 2010.11.16 2193
172 기도원을 잘 다녀왔습니다. 주병열목사 2010.12.13 2237
171 2011년 우리교회는? 주병열목사 2011.01.03 2129
170 제자훈련(새신자반)에 대한 기대 주병열목사 2011.02.16 2165
169 고난을 이기는 승리자 주병열목사 2011.02.21 1960
168 김OO 씨의 석방을 위한 기도 주병열목사 2011.02.28 1986
167 진정한 배려 주병열목사 2011.03.14 1945
166 사단의 마지막 공격 주병열목사 2011.04.05 1868
165 기독교의 기본 진리 주병열목사 2011.05.24 1916
164 섬김의 기쁨 주병열목사 2011.06.15 1708
163 신앙 용어 바르게 사용하기1 - '복'과 '축복' 주병열목사 2011.06.27 1784
162 신앙용어 바르게 사용하기2 - 하나님께 '당신'이라는 표현 주병열목사 2011.07.04 2102
161 감사할 이유 주병열목사 2011.07.11 20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5 Next
/ 1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