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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13.04.23 06:11

두 개의 얼굴 그림

조회 수 1284 추천 수 17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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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생각해 보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화가가 독특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의 얼굴을 그렸습니다. 직접 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얼굴을 그리는데, 한 번은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의 얼굴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듣고 그렸고, 또 한 번은 본인이 설명하는 것을 듣고 그렸습니다. 그렇게 그린 두 얼굴을 비교해 보니, 둘 다 전체적인 모습은 비슷했지만, 다른 사람의 설명을 듣고 그린 그림은 밝고 명랑한데 비해서, 본인의  설명을 듣고 그린 그림은 우울하고 어두웠습니다. 이 모습을 본 그림의 주인공은 많은 면에서 자신을 평가절하하였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자아상을 갖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인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자신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꼭 그런 방향으로만 이해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자세가 우리 내면의 마음과 얼굴의 표정을 만들어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부정적인 표정과 태도를 갖습니다. 하지만 만약 자기 안에 많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채 숨어 있다면, 그리고 그런 상태로 긍정적인 생각과 자세를 계속해서 가지려고 한다면, 얼마 후에는 정신분열증적 증세를 갖게될 수도 있습니다. 지향하는 모습과 자기 내면에 있는 실제의 모습이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살기 힘든 세상에서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자신을 긍정하지 않으면 금방 숨이 막힐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긍정적인 생각들이 내면에 있는 진짜 우리 모습과 많이 다르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지향성이 우리의 인생을 더 큰 불행으로 몰아갈 수 있습니다. 의도치 않게 표리부동함과 위선을 갖게 됨으로 결국 내면에 더 큰 정신적 분열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가나 내면에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대 문화는 그런 내면의 문제를 외면하게 하고, 긍정적인 사고만을 가지면 된다고 처방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과거나 현재나 여전히 인간을 죄인이라고 선언합니다. 자신의 죄인 됨을 고백한 후에서야 그 다음 단계, 즉 구원의 은혜가 있다고 말씀합니다. 물론 우리에게 당연히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함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최고의 긍정이고, 기쁨이며,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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