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12.06.18 05:19

평안을 누리세요!

조회 수 1446 추천 수 16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C. S. 루이스가 쓴 <나니아의 연대기>라는 책에 보면 어린아이들이 closet을 이용하여 술래잡기를 합니다. 놀이를 하던 아이들은 closet 벽 뒤로 열려 있는 문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길을 발견합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아주 새로운 세계, 곧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세계를 경험합니다. 신학자 N. T. 라이트는 이 이야기가 하나님 나라를 아주 잘 설명해 준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의 손을 뻗으면 금방 닿을 수 있을만큼 그렇게 가까이 있습니다. 위의 동화 이야기는 그리스도인들이 실제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며칠 전 설교 준비를 하다가 유튜브를 열어보았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장관을 불러놓고 정부 정책에 대해 실랄하게 비판하고 답변을 요구하는, 꽤 오래된 내용이었습니다. 고성이 오가고,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국회의원과 장관의 줄다리기는 대화라기보다는 논쟁 혹은 다툼에 가까웠습니다. 문제의 요지를 알고 싶었지만, 아무리 들어도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국민에게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겠다 싶어 꺼버리고 뒤돌아서 책장 위에 놓여있는 책 한권을 들었습니다. <감자탕 교회 이야기>라는 꽤 오래된 책이었습니다. 그 안에 교회의 목사와 성도들 간에 일어나는 아름다운 교회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동시에 두 세계를 경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복잡한 세상(국회의 청문회)의 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나라(감자탕 교회 이야기)가 있음을 볼 수 있었고, 그 나라는 그리 멀리 있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라”(눅10:9).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1).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에게 아주 가까이, 우리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습니다. 나니아의 연대기에서 어린아이들이 경험한 그런 나라처럼 말입니다. 인터넷 안에 있는 복잡한 세상의 이야기에서 한 교회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시선을 돌릴 때 느꼈던 것처럼 말입니다. 세상에 대한 관심을 멀리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복잡한 세상 속에서도 주님께서 주시는 고요한 평화를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참된 평화를 잃어버리면 우리는 어떤 일도 효율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평안은 세상(환경)에서 오지 않습니다. 평안은 주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당신 가까이 있는 이 평안을 놓치지 말고, 마음 가득히 누리는 은혜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요14:2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 변화의 사명, 변화에 대한 갈망 주병열목사 2013.12.11 987
179 변화가 아니라 용서를 주병열목사 2009.02.09 2589
178 벽걸이 에어컨 기증 주병열목사 2008.06.08 3566
177 범사에 감사하라(2) 주병열목사 2012.09.16 1342
176 범사에 감사하라(1) 주병열목사 2012.09.16 1555
175 벌이 꿀을 만드는 이유 주병열목사 2010.08.02 2946
174 발레리 가토(Valerie Gatto) 주병열목사 2014.06.18 644
173 반딧불 목회자 모임 주병열목사 2013.02.25 1361
172 반딧불 모임 주병열목사 2011.08.01 1626
171 목적이 이끄는 리더십 세미나 주병열목사 2008.12.29 3025
170 맥락을 잃어버린 글들 주병열목사 2014.08.21 765
169 말씀 묵상(9) -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신명기 Deuteronomy 1:34-46) admin 2020.03.26 189
168 말씀 묵상(8) - 우리를 안아서 인도하시는 하나님 (신명기 Deuteronomy 1:19-33) admin 2020.03.24 174
167 말씀 묵상(75) -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기십시오 Cast all your anxiety on Him. (출 4:18-23) admin 2021.04.13 725
166 말씀 묵상(74) -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Lord. Please send someone else. (출 4:10-17) admin 2021.04.12 398
165 말씀 묵상(73) - 인생지사 하나님의 섭리 You are living in God’s providence. admin 2021.04.08 319
164 말씀 묵상(72) - 일부러 잊으려 함 They deliberately forget (벧후 2 Peter 3:1-9) admin 2020.12.30 440
163 말씀 묵상(71) - 그들은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합니다 They blaspheme in matters they do not understand (벧후 2 Peter 2:12-22) admin 2020.12.29 306
162 말씀 묵상(70) - 마귀를 대적하라 Resist the devil (벧전 1 Peter 5:8-11) admin 2020.12.22 305
161 말씀 묵상(7) - "감사와 기쁨, 그리고 자원함" Thanks, Joy and volunteering (신명기 Deuteronomy 1:9-18) admin 2020.03.23 13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5 Next
/ 1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