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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07.07.02 05:11

17년 매미

조회 수 5466 추천 수 91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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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미국의 중서부 지방에는 엄청난 매미 떼가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매미는 17년 마다 나오는 매미라고 하는데, 지난 1990년에도 나왔었다고 하네요. 몇 년 전 동부 지역에서도 엄청난 매미가 나와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도로에 매미가 까맣게 깔리고, 차량에 매미가 들려 붙어 차량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답니다. 또한 수컷 매미 한 마리의 소리가 믹서기 소음에 맞먹는다고 하니, 수십억 마리의 소리를 감당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중서부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적잖은 불편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1990년에는 시카고에 등장한 매미 떼로 인해 매우 전통 있는 음악회마저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이 매미는 17년 마다 올라온다고 해서 ‘17년 매미’라고 부른답니다.

매미는 보통 땅 속 40cm 정도에 구멍을 파고 자리를 잡고 오랜 시간 애벌레로 있다고 땅 위로 올라와서 겨우 한 달 정도 살다가 죽습니다. 지구에는 3,000여 종의 매미가 서식을 하는데, 미국에는 오랜 기간을 주기로 나타나는 매미가 여러 종류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 7년을 주기로 나오는 매미와 13년을 주기로 나오는 매미가 있고, 이번에는 17년을 주기로 나오는 매미가 나온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그들의 주기가 소수(素數, 1과 자기 자신의 수로만 나누어지는 수)라는 점입니다. 매미가 이러한 소수의 주기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가능한 그들의 천적을 만나지 않음으로 죽음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매미의 천적은 너무나 많습니다. 새, 다람쥐, 거북, 거미, 고양이, 개 심지어 물고기까지 매미를 잡아먹는답니다. 이들 천적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든 매미가 같은 시기에 동시에 나와야 어느 정도 잡아먹히더라도 다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미는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성장 패턴을 천적의 성장 패턴과 달리합니다. 13년 혹은 17년과 같은 소수를 주기로 하면 천적과 마주칠 기회가 적어집니다. 예를 들어 매미의 주기가 5년이고 천적의 주기가 2년이면 천적과 만날 기회는 10년 마다 오는 것이고, 매미의 주기가 17년이고 천적의 주기가 3년이라면 51년이 돼야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하나님의 세밀하시고 자상하신 창조의 비밀을 느낍니다. 어쩌면 이렇게도 우주가 조화로울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처음부터 매미의 생명조차도 염려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바로 그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들에게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마6:30)?’ 고 하시는 음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혹시 주변에 천적(?)이 있으시나요? 주기를 바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십시오. 항상 그를 사랑할 수는 없다고 해도 그가 화 나 있을 땐 내 마음에 용납/사랑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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