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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10.02.08 06:58

예배를 향한 간절함

조회 수 2574 추천 수 2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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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내시는지요? 그칠 줄 모르는 폭설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어린 자녀들과 함께 부대끼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 일터에 나가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을 쌓아놓고 계신 분들도 많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의 휴강으로, 혹은 어쩔 수 없이 하시던 일을 잠시 내려놓아야만 하는 분들도 있으실테지요. 하지만 어떤 형편에 있는 분이시든지 대부분은 평소의 분주함과 바쁜 일상에서 조금은 탈출하는 기분을 느끼실 듯합니다.  

흔히 현대 사회를 생각 없이 빨리 달려가기만 하는 모습으로 비유합니다. 그런 평가가 맞다면 지금 이런 상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갇혀 있는 것은 우리의 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도 바울이 감옥에 여러 번 갇혀있으면서도 오히려 자유와 가쁨을 말할 수 있었던 것은 감옥 안에서 이런 자유를 누렸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기 마음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는 잃어버렸지만, 그렇기에 주님과 더 깊이 교제할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 것이지요. 아마도 감옥이라는 특별한 압박감만 이길 수 있다면, 누구에게나 그 시간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것을 발견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겠지요. 이런 고요함 속에서 더 바쁘게 일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경제적 손실을 염려할 수도 있겠지만, 주님께 모든 짐을 내려놓고 진정한 쉼을 얻는 기회로 삼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일은 아무래도 예배를 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눈은 그치겠지만, 길을 치우고 나갈 수 있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요. 하지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아쉬움과 하나님을 향한 죄송함,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그냥 이렇게 있어야 하는가 하는 분별의 한계, 과거의 성도들도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그냥 있었을까 하는 마음의 부담이 목사가 갖는 솔직한 심정이기도 합니다. 지난 12월과 지난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었던 것 같아 속상한 마음도 있네요. 하지만 어떤 일을 무리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이번 주일은 공식적으로 예배를 드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각 가정에서 가족들끼리, 혹 이웃집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정은 함께 간단히라도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저는 주일에 교회를 나가보려고 합니다. 혹 교회에 오실 수 있는 형편이 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러나 장담을 하진 못하겠습니다. 자동차를 단지 입구에 놓았기 때문에 아마도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가다가 되돌아올 수도 있으니 목사를 너무 믿지는 마십시오.ㅋㅋ 혹시 형편이 되시거나, 교회에 나와 간단히 기도라도 하기를 원하시는 분에게 참조가 되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못 나가더라도 교회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으니 갔다가 다시 되돌아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두시고요. 그럼 이번 주일도 각 가정별로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혜로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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