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샬롯츠빌한인교회

목회칼럼

2008.11.03 05:36

불편 즐기기

조회 수 2791 추천 수 26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난 주일 어느 목사님의 은퇴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목사님의 사역을 축하하는 말들이 오갔고, 목사님의 답사도 이어졌습니다. 축하와 감사가 있었지만 모든 사람들 마음 속에는 아쉬움이 흘렀습니다. 목사님을 통해서도 바슷한 감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그런 마음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생애를 다시 선교지(페루)에서 복음의 열정을 불태우시겠다는 목사님의 모습이 얼마나 대단하고 아름다웠는지 모릅니다. 은퇴는 하나님 나라의 심판을 비쳐주는 예비심판처럼 보여졌습니다. 얼마 후에 저 자리에 서 있을 내 모습은 어떨까 잠시 생각했습니다. 그 중에서 특별히 몇 가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첫째로 열정을 생각했습니다. 열매는 상황에 따라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열정은 내가 책임져야 합니다. 열정 없는 인생은 허무합니다. 열정이 없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무엇이든 억지로 하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열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알아갈수록 하나님께서 얼마나 열정이 많으셨던 분이신지 느낍니다.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는 것이 얼마나 큰 열정입니까?

두 번째는 영혼에 대한 사랑입니다. 아직도 마음으로 뜨겁게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미워하지도 않습니다. 싫은 내색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 지점에선가 멈춰 서 있습니다. 더 다가가지 못합니다. 물론 더 물러서지도 않습니다. 종교적인 삶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이런 자기 관리에 익숙합니다. 바리새인의 모습입니다. 종교적으로는 매우 그럴듯하게 서 있지만 그 안에는 사랑이 빠진 화석화된 믿음뿐입니다. 사랑 없는 종교적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일까요? 지금은 감출 수 있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예비심판(은퇴) 때 나 자신의 모습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을까요? 더 사랑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세 번째는 방향입니다. 방향은 정말 중요합니다. 은퇴할 때가 되어 뒤돌아 보니 잘못 왔다고 느껴지면 그거야 말로 정말 낭패가 아니겠습니가? 어느 편에 설 건가? 어느 길로 갈 것인가? 어떤 자세로 주를 섬길 것인가?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것 같은데, 갈수록 그 길이 복잡하고 어려운 여러 갈래 길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가고 보니 자신의 이기심과 아집, 자기 편의주의적인 생각으로 살아 왔다면 얼마나 후회스러울까요?? 이런 일들은 어느 정도의 불편을 통해 옵니다. 그 날이 되었을 때 승리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불편을 즐겨보지 않으시겠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0 휴가 주병열목사 2008.07.14 3662
299 헌신예배 설교 kccic 2007.05.01 6818
298 함께 하는 공동체 주병열목사 2014.05.02 777
297 함께 드리는 예배 주병열목사 2014.11.03 664
296 한 자매의 질문 주병열목사 2006.10.04 6225
295 한 번쯤 생각해야 할 문제 주병열목사 2012.05.16 1628
294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겠어요! 주병열목사 2008.10.06 3236
293 한 목회자의 아픔 A pastor's pain file 주병열목사 2015.10.13 2505
292 하나됨 주병열목사 2008.08.04 3605
291 하나님의 침묵 주병열목사 2009.03.23 2893
290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사무엘 Samuel listening to God 주병열목사 2015.01.12 1617
289 하나님의 사람들 주병열목사 2009.08.02 2945
288 하나님께 가까이 주병열목사 2008.01.07 4829
287 풍성한 교회, 풍성한 성도 (특새 기도제목) 주병열목사 2012.01.31 1885
286 포로 귀환민의 마인셋(mindset) 주병열목사 2010.08.16 2650
285 캐쉬백 Cashback file pastorju 2017.01.27 716
284 친밀함의 은혜 주병열목사 2011.10.24 1652
283 치유하시는 은혜 주병열목사 2014.10.28 605
282 청송 교도소 kccic 2007.06.18 5702
281 처음처럼 주병열목사 2013.03.11 125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