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병열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보내주신 성탄 선물을 진즉에 받고도 뒤늦게 인사드림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적어주신 축복의 말씀들을 하나하나 읽으며 그리운 분들, 또는 한번도 뵙지 못하였지만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을 생각하면서 떠난지 오래되어 이제는 기억도 아득한 샬로츠빌을 생각하였습니다.

내년 쯤에는 한번 방문하여 인사와 선교보고를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희들의 카렌족 사역은 올해 그동안 교회당 건물없이 예배를 드려온 넝쓰아(능깨우) 교회를 건축하고, 모두 6교회들과 청소년 훈련원, 어린이 기숙사 등이 안정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난 5월에 오래동안 함께 동역하였던 쏨밧 목사님이 소천을 받았고, 또 가정적으로는 이옥희 선교사의 모친께서 6월에 부르심을 받는 슬픔이 있었습니다.

새로 개척할 태국인을 위한 람루까 교회는 1년여의 난항 끝에, 며칠 전 12월 9일에 첫 번째 공사 착수금 30만바트(8600불)을 주고 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매달 30만 바트씩 8번을 내면 공사가 끝나고 8월 말에 잔금 3597000바트(10만 3천불)를 내야 등기를 하고 입주를 하게 됩니다.  은행 융자를 얻어 장기 분할 지급을 하려던 계획이 무산되면서, 포기하고 싶은 적이 여러번 있었지만, 그 때마다 새로운 힘을 주셔서 이제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때! 를 맞춰 자금조달을 해야하는 어려운 일이 남아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이 일을 계기로 선교사역이 한층 도약하는 일이 될 것이기에 힘을 내어 시작하였습니다.  이 일이 잘 이루어져 주의 나라가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샬로츠빌 교회에서 힘껏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한해의 마지막에 즈음하여 그동안 받은 주님의 사랑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주신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한번도 그 사랑을 되갚지는 못하지만 마음은 늘 감사와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음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주님의 축복과 평강이 넘치는 성탄절을 맞으시기를 바라며


상하의 나라 태국에서
한준수, 이옥희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