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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QT 를 하다가.. '아.. 그렇구나' 하는 게 있어서 여기에 나누고자 합니다.



그저깨 주일 예배를 함께 드리신 분들은 예배 중에 벌어진 '사건' 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상덕 집사님의 첫째 딸인 화영이가 예배 중에 계속 성가대석을 맴돌다가

성가대가 찬양을 위해 일어서는 순간 자지러질 듯이 울었던 '사건' 이었지요.

급기야 장로님이 달려가시고.. 화영이는 장로님에 의해 본당 밖으로 나가서까지

그 울음 소리로 본당 안을 흔들었지요. 목사님께서도 적잖이 당황하셨는지

이어진 설교에서도 그 여파가 조금 미치는 것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첨엔.. 화영이가 울기 시작할 때에 '저러다 말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그 울음소리는 점점 더해졌고, 성가대의 찬양을 완전히 '압도' 하고 말았지요.

이상덕 집사님의 표정은 상당히 굳으셨구요. 이것이 주일 있었던 '사건' 의 실체 입니다.



화영이가 오랫동안 떨어진 아빠를 그토록 좋아하는 건 다들 잘 아시죠?

다들 아시겠지만.. 교회서든 어디서든 화영이의 시선은 온통 아빠한테만 가 있었어요.

그저 아빠를 보고 졸졸 쫓아다니면서 베시시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화영이는 지금 삶의 오직 하나뿐인 낙이 있다면 아빠를 보는 것이겠다' 하는 생각마저

들었더랬습니다.



비록 성가대의 찬양이 화영이의 울음소리에 묻혀버렸고,

아빠되신 이 집사님의 표정 역시 무지 굳으셨을 뿐만 아니라,

목사님까지도 긴장하셔서 당황한 이 '사건' 을 보면서 저는

좀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분명.. 우리의 예배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입니다.

그렇다면 이날 화영이의 '사건' 은 어찌 보면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를

방해한 아주 중대한 사건일 수 있지요. 그런데.. 그렇게 당신께 드려지는

예배를 방해받으신 하나님께서는 어떤 마음이셨을까 헤아려 보게 되었습니다.



감히 그 분께 드려지는 예배를 방해했으므로 그 분도 언짢게 생각하셨을까..

아니.. 오히려 이걸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있으신 게 아닐까..



제 생각엔 오히려 하나님께서 '기뻐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 을 통해 저와 우리 교회 모든 분들에게

아주 확실한 '메세지' 를 전달하고 싶으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분이 정말 확실하게 '시청각 교육' 을 하신 게 아니었을까요..



오늘 QT 한 본문을 보면 제가 왜 이렇게 말하는지 이해하실 겁니다.



( 막10:14 ) 예수께서 보시고 분히 여겨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의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 Mk10:14 ) When Jesus saw this, he was indignant. He said to them, "Let the little children come to me, and do not hinder them, for the kingdom of God belongs to such as these.


하나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드는 마음..

아이에게 '아빠' 는 무한한 사랑의 대상이자, 삶의 이유 그 자체이고..

아빠가 잠시라도 안 보이면 울며불며 난리를 치는 그런 화영이의 모습이

하나님께서 저와 우리 교회에 "지금" 가장 바라시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화영이를 통해 우리들 모두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신 것이 아닐까요..



우리 눈 앞에 여러가지 내 일들이 있고 또한 '그 분의 일' 이 있습니다.

매일 하루의 삶의 현장에서 내가 감당해야 할 역할들과 책임들이 엄연히 있고,

또 우리에겐 하나님을 위한 여러 비전과 사역들 (건축도 분명 그 분의 일이죠) 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와 우리들에게 정말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드는 마음' 이 아닐런지요..



아이의 눈에서 아빠를 가리우는 것들이 있을 수 있듯이..

오늘 우리가 우리의 아빠 되시는 하나님께 향하는 시선을 가리는 것이

있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됩니다.



아빠 만으로 만족하고.. 모든 시선이 오직 아빠에게만 가 있는..

그래서 아빠만 졸졸 쫓아 다니는 그런 믿음이 어느덧 저 자신에게서부터

참 많이 '낯선'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면서 회개하게 됩니다.



이상덕 집사님의 표정이 비록 굳으셨지만.. 전 참 부러웠어요.

와.. 저런 아이가 있는 아빠는 얼마나 행복하고 기쁘실까 싶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이 저런 마음이실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오늘 나의 삶이.. 이렇게 '아빠만을 좇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 공동체가.. '어린아이들과 같은 마음'을 가진 공동체 되길 소망해 봅니다.



오늘따라.. 화영이의 환하게 웃는 얼굴이 떠올라.. 참 행복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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