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샬롯츠빌한인교회

자유게시판

조회 수 8122 추천 수 75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 아이가 토요일에 유대인인 학급 친구의 성년식--Bar Mitzvah--에 다녀왔습니다. c-ville downtown의 유대교회에서 두 시간 동안 "매우 지루한" 의식을 치루고, 저녁에는 집에서 세 시간 동안 떠들석하게 댄스 파티를 벌였답니다. 흑인 rapper들과 저스틴 팀벌레이크의 음악이 주를 이루었지만, 중간에 유대 민속 음악을 끼워넣어 유대인임을 잊지않게 하는 독특한 행사였답니다.
불과 열세살인데 성년 대접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의아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왜 유대인들이 강한 지를 짐작하게 하는, 충격적인 문화적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사춘기에 간신히 접어든 아이들은, 이 행사를 계기로 일찍부터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감을 갖고, 유대공동체의 한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요구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집단적/민족적 요청이 끈질기게 아이들의 의식과 행동을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성인식 행사내내 눈물을 흘리더랍니다. 한편으로는 아이가 자기의 품을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가 이제 유대 사회의 일원으로 그 몫을 거뜬히 해낼 것에 대한 기쁨이 교차해서 그랬으리라 짐작해봅니다.
자녀교육에 쏟는 열성면에서 우리가 결코 유대인에 뒤지지 않지만, 그들이 일찍부터 자립심과 공동체적 책무를 강조하기에, 시간이 갈 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고통 받아온 소수이지만 그들이 이 덩치 큰 미국 사회를 조종하는 세력으로 자리잡은 이유가 한 가지 설명된 듯합니다. 아들 놈 덕분에, 씁쓸하지만 좋은 문화적 체험을 했습니다.

UVA 영문과 visiting
윤희수 올림
  • 김태현 2007.11.06 11:33
    어떻게 자식을 키울까 고민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네요. 귀한 느낌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kccic 2007.11.07 09:12
    안녕하세요. 미모사 구역장 송집사 입니다. 늘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유대인 성년식을 이렇게 생생하게 구체적으로 묘사해 주셔서, 좋은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 늘 평안하십시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회 소개 동영상 4 관리자 2015.09.29 19876
공지 KCCIC 게시판에 글 올리기 kccic_admin 2010.05.12 23561
251 옥한흠목사님 소천 소식입니다. 1 성도 2010.09.02 5573
250 온라인 영어 작문 수업 안내입니다! file kccicgen 2019.12.23 3522
249 올7월중순 귀국예정,자동차와 생활용품 정리하려고합니다. 성도 2010.03.18 5596
248 올해 말 귀국으로 인해 무빙세일 합니다. kccicgen 2015.10.09 3362
247 올해8월에 버지니아주립대로 LLM가게된 가정입니다. 1 kccicgen 2018.04.02 4419
246 완벽주의로부터 해방되는 길 (퍼온 글) 주병열 2006.05.10 9411
245 워싱턴 총영사관 순회영사 at UVA 성도 2008.04.06 7163
244 원고 마감일이 지났습니다. 이형식 2006.12.21 10372
243 원고를 모집합니다 (이곳을 다녀가신 분들께) 15 이형식 2006.11.02 8193
242 원고를 모집합니다 (현재 교회 출석하시는 분들께) 16 이형식 2006.11.02 8203
241 원베드 코플리 힐 아파트 원하시는 분 계신가요? 박종연 2007.08.03 8523
240 웨스턴 앨브말 고교 근처 아파트 정보 이준원 2007.04.18 10384
239 웨스턴앨브말고등학교 근처 주택 정보 요청 이준원 2007.04.25 33085
238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file 성도 2013.03.15 3617
237 위로예배(유충웅장로님)를 드립니다. 주병열목사 2009.08.10 5567
» 유대인이 강한 한 가지 이유 2 재원이 아버지 2007.11.05 8122
235 유모차 중고 필요하신분께.. junghwa 2009.08.12 5605
234 유장로님,권사님 부산에 오시다! 나병우 2007.03.16 9832
233 유정미 사모(주병열 목사)의 모친(고 김순진 권사)께서 소천하셨습니다. An obituary for Sun-jin KIm(choingmi Yu's mother) kccicgen 2017.09.07 2767
232 음식바자회...5월4일...토요일....^-^ kccic 2013.05.03 4318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59 Next
/ 5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