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보스톤에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방금전에 샬로츠빌 한인교회의 한 자매님께서 보내신 쪽지를 읽고
너무 마음에 감동이 되어서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새 교회부지의 돌덩이들 때문에 기도를 해야한다는 대목에서는
밀려오는 친근감과 익숙함, 그리고 성령님의 감동때문에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저는 하루하루를 은혜속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이란 사실에
너무나 감사해요.

오리엔테이션 첫 날의 감동을 저는 잊을수가 없답니다.
"너는 이 곳에 왜 있나? 하나님을 더 사랑하기 위해서이다."
허무할 정도로 뻔한 그 한마디에 여러명의 학생들이 울었습니다.

이 곳에서 지내는 동안 하나님께서 왜 저를 버지니아에, 유비에이에,
샬로츠빌 한인교회에 보내셨는지 점점 더 분명히 아시게 하셨고,
그 곳에서 보낸 짧지만 길었던 2년의 시간이 저의 영적인 형태를
얼마나 빚었으며, 저의 교만을 깨닫게 하였으며, 하나님과 가깝게
하셨는지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목사님과 나누었던 대화들 하나하나, 성가대에서의 행복했던 시간들,
대학부의 열정, 그리고 점심식사후의 청소시간까지,
이 소소하지만 소중한 시간들이 돌아보니 모두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들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너무 사랑합니다.
예수님의 순결한 신부되신 샬로츠빌 한인교회를...  

보스톤의 한 시골 South Hamilton 에서
수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