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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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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츠빌 한인교회 성도 여러분께 새해 안부 인사를 드립니다.
제 아내 이승민집사와 김해인, 김진형 두 아이들이 그곳에서 약 4년 반 생활하면서
교회로부터 큰 위로와 도움을 받은 걸 항상 잊지 않고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목사님, 유장로님과 유권사님, 김장로님과 현집사님 새해 더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주님 안에 따뜻한 사귐을 나누던 교인 여러분 모두 하나님께 더 나아가며 은혜와 사랑으로 충만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로 지은 교회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니
부활절 새벽, 아직 아무것도 지어지지 않은 새 교회 터에서 기도회를 하던 기억도 나고 큰 감회를 느낍니다.
샬롯츠빌 한인들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과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제가 잠깐 가 있던 동안 함께 했던 Forest Lake 구역모임 가족들,
최천일집사님과 이경자집사님, 이준휴집사님과 이은주집사님, 비니스의 이집사님 내외분께도 주님의 평안을 빕니다.

저의 가족은 지금 모두 서울에서 함께 지내고 있답니다.
해인이는 작년 가을부터 한국에 있는 한동대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공부하고 있고, 진형이는 한국대학에 진학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저는 이제 아내가 해 주는 밥을 먹으며 다시 신혼살림^^ 같은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며칠 전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성서연구를 하다가 샬롯츠빌 교회에서 받은 은혜를 다시 생각하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체포되자 제자들이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가는 장면이 들어있고 예수를 세 번 부인한 베드로의 얘기도 들어있는 그 장면입니다.

돌아보면 최근 저의 신앙에 큰 계기가 된 사건은 가족을 미국으로 보내고 난 뒤 10여년 만에 교회에 다시 출석하게 된 것과
그 해 12월 말 가족이 있는 샬롯츠빌에 갔다가 Whole Food 주차장에서 쓰러진 일,
그리고 2년 전 샬롯츠빌교회 예배 중 ‘말씀에 사로잡힌 상태’를 경험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때 구역모임에서만 간증을 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생각이 나서 교인 여러분과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여기 적어봅니다.

2009년 1월 11일 샬롯츠빌교회 주일 예배 시간.
이 날은 특별한 날이 아니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예배에 참석하여 평소처럼 설교 반 내 생각 반 설교를 듣고 있었지요.
그런데 전혀 예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설교 중에 제자들이 예수를 버리고 다 도망갔다는 말을 듣는 순간
어떤 불덩어리가 저의 가슴 속으로 순식간에 밀려들어와 온몸을 장악하는 걸 느꼈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당황했지요.
살아있는 말씀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생한 느낌이 있었고
말씀이라는 것이 어떤 생명력과 운동력이 있어 저에게 달려와 온몸을 장악하는 걸 느꼈습니다.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내 안으로 직접 들어오는 걸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야가 캄캄해지고
온몸이 뜨거운 열에 휩싸인 듯했고 이마고 몸통이고 땀이 마구 맺혔지요.
정신이 나간 것처럼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고
그냥 주체할 수 없이 눈물 콧물이 쏟아졌습니다.
옆에서 아내가 건내주는 휴지로 닦아도 닦아도 계속 흘렀습니다.
“아! 내가 예수를 버리고 도망갔구나.” 하는 뜨거운 자각이 저를 온통 지배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주님을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하는 고백과 함께 숨죽인 통곡을 할 뿐이었습니다.
 
예배를 마치는 찬송을 할 때까지 설교가 언제 끝났는지 다음 순서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잘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일어나 찬송을 부르는데 다리에 힘이 빠져 후들거려 더 이상 서있을 수가 없어 그냥 풀썩 주저앉고 말았어요.
다시는 주님을 버리고 도망치는 일이 없게 해달라는 기도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이 저의 평생의 기도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샬롯츠빌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그 설교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더군요.
 
샬롯츠빌 한인교회
제자로 부르시는 예수님(막3:7-19) 2009. 1. 11 주일예배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실패자로 나타납니다. 끝까지 실패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까지 그들은 주님을 위해, 주님의 제자로서의 삶에 실패합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다가 유대 병정들에게 잡혀갔습니다. 제자들은 다 도망갔습니다. 예수님은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심문을 받고 있습니다. 뒤늦게 그래도 수제자라던 베드로가 공회가 열리는 광장으로 잠입했습니다. 멀찍이서 스승이신 주님의 심문 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한 비자(여종)가 베드로에게 와서 ‘당신도 예수의 제자 아니냐?'라고 하자, 그는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마가복음(14:71)에는 저주까지 하며 맹세했다고 기록합니다. 그들은 제자로서의 삶에서 패배했습니다. 성경 속에 이런 아이러니가 있습니까? 귀신들은 예수가 누구인지 아는데,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과 심지어 제자들조차도 주님이 누구신지 잘 모르고, 그 분을 따르는 일에 실패합니다.  
  • 주병열목사 2011.01.06 21:30
    집사님, 너무 반갑습니다. 귀한 간증도 감사하고요. 뵙고 싶네요. 해인, 진형이 소식도 감사합니다. 새 해에도 주의 은혜가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김영일 2011.01.11 01:59
    김민수 집사님, 짧은 만남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고 떠나셔서 다시 주님의 은혜를 나누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이승민 집사님, 혜원이가 많이 컸어요. 혜원이보러 한번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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