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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갈매기란다…………네가 고양이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우리들은 그 어느 누구도 반박하지 않았지. 네가 우리처럼 되고 싶다는 말이 우리들을 신나게 했기 때문이야. 하지만 네가 우리와 다르다는 사실이 우리를 기쁘게도 하지………

그렇지만 너를 고양이처럼 만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단다. 우리들은 그냥 너를 사랑하는 거야. 네가 우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아. 우리들은 너의 친구이자, 식구야. 우리들은 너로 인해 많은 자부심을 가지게 됐고, 많은 것을 배웠다는 것도 알아줬으면 좋겠구나.

우린 우리와는 다른 존재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아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지 우리와 같은 존재들은 받아들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야. 하지만 다른 존재를 사랑하고 인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 그런데 너는 그것을 깨닫게 했어.

너는 갈매기야. 그러니 갈매기들의 운명을 따라야지. 너는 하늘은 날아야 해. 아포르뚜나다, 네가 날 수 있을 때, 너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네가 우리에게 가지는 감정과 우리가 제게 가지는 애정이 더욱 깊어지고 아름다워질 거란다.

 

루이스 세뿔베다의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중에서.

 

살다 보면 자신과는 다른 사람을 만날 때가 너무 많습니다. 다른 사람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과 비슷하거나 같은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늘 자신 안에 자리잡고 있지요. 조금 인내하고 조금 겸손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 다른 사람은 결국 자신에게 너무나 중요한 존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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