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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토요일에 유대인인 학급 친구의 성년식--Bar Mitzvah--에 다녀왔습니다. c-ville downtown의 유대교회에서 두 시간 동안 "매우 지루한" 의식을 치루고, 저녁에는 집에서 세 시간 동안 떠들석하게 댄스 파티를 벌였답니다. 흑인 rapper들과 저스틴 팀벌레이크의 음악이 주를 이루었지만, 중간에 유대 민속 음악을 끼워넣어 유대인임을 잊지않게 하는 독특한 행사였답니다.
불과 열세살인데 성년 대접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의아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왜 유대인들이 강한 지를 짐작하게 하는, 충격적인 문화적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사춘기에 간신히 접어든 아이들은, 이 행사를 계기로 일찍부터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감을 갖고, 유대공동체의 한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요구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집단적/민족적 요청이 끈질기게 아이들의 의식과 행동을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성인식 행사내내 눈물을 흘리더랍니다. 한편으로는 아이가 자기의 품을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가 이제 유대 사회의 일원으로 그 몫을 거뜬히 해낼 것에 대한 기쁨이 교차해서 그랬으리라 짐작해봅니다.
자녀교육에 쏟는 열성면에서 우리가 결코 유대인에 뒤지지 않지만, 그들이 일찍부터 자립심과 공동체적 책무를 강조하기에, 시간이 갈 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고통 받아온 소수이지만 그들이 이 덩치 큰 미국 사회를 조종하는 세력으로 자리잡은 이유가 한 가지 설명된 듯합니다. 아들 놈 덕분에, 씁쓸하지만 좋은 문화적 체험을 했습니다.

UVA 영문과 visiting
윤희수 올림
  • 김태현 2007.11.06 11:33
    어떻게 자식을 키울까 고민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네요. 귀한 느낌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kccic 2007.11.07 09:12
    안녕하세요. 미모사 구역장 송집사 입니다. 늘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유대인 성년식을 이렇게 생생하게 구체적으로 묘사해 주셔서, 좋은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 늘 평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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