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롯츠빌 한인교회 성도님들에게
따스한 바람결에 묻어나는 봄향기가 계절의 변화를 말해줍니다. 돌아보니 우리가 그곳을 떠나 온 지도 벌써 2달이 되어 갑니다.
그동안 다시 돌아와 해야 할 일들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느라 귀국 인사가 이렇게 늦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입니다.
몸은 여기에 있는데 마음은 아직도 그곳에 두고 온듯, 눈만 감으며 그곳의 풍경과 삶이, 또한 교회를 통해 만났던 고마운 이들의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언제나 한 주를 시작하고 정리하면서 들었던 샤롯츠빌 한일교회의 논리적이고 명쾌했던 '주병열 목사님'의 설교와 잠자던 영혼을 깨우고 어루만져주었던 '이광석 지휘자님이 이끄시던 성가대'의 찬송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언젠가 들었던 찬송 '누군가 기도하리'는 아마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깊은 울림이었고 큰 은혜였습니다.
아마 다시는 그런 찬송을 들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감동의 여운은 아주 오래 내 마음에 남아 나를 이끌 것이고 알 수 없는 힘을 줄 것입니다.
그것은 혼신의 힘을 다해 찬송을 이끌고 또한 함께 해준 고마운 사람들의 수고로움이고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더불어 바라고 기도드립니다.
그곳 목사님 이하 여러 성도님들 언제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시길...
저희 또한 여러분들께 받은 사랑 오래 잊지않고 기억하겠습니다.
2012년 4월 14일 한국 부산에서
목영해 김유미드림